1. 날 빛나게 만들어준 우정에 관한 이야기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을 믿었던 포숙아
管仲夷吾者, 穎上人也. 少時, 常與鮑叔牙游, 鮑叔知其賢, 管仲貧困, 常欺鮑叔, 鮑叔終善遇之, 不以爲言已而.
춘추시대 첫 번째 패자를 만든 건 관중의 공이다
鮑叔事齊公子小白, 管仲事公子糾, 及小白立爲桓公, 公子糾死, 管仲囚焉.
鮑叔遂進管仲, 管仲旣用, 任政於齊, 齊桓公以覇九合諸侯, 一匡天下, 管仲之謀也.
나보다 나를 더 잘 알던 친구, 포숙아
管仲曰: “吾始困時, 嘗與鮑叔賈, 分財利, 多自與, 鮑叔不以我爲貪, 知我貧也.
吾嘗爲鮑叔謀事, 而更窮困, 鮑叔不以我爲愚, 知時有利不利也.
吾嘗三仕, 三見逐於君, 鮑叔不以我爲不肖, 知我不遭時也.
吾嘗三戰三走, 鮑叔不以我爲怯, 知我有老母也.
公子糾敗, 召忽死之, 吾幽囚受辱, 鮑叔不以我爲無恥, 知我不羞小節, 而恥功名不顯于天下也.
生我者, 父母; 知我者, 叔子也.” -『史記』 「管晏列傳」
해석
관중을 믿었던 포숙아
管仲夷吾者, 穎上人也.
관중 이오라는 사람은 영상 사람이다.
少時, 常與鮑叔牙游, 鮑叔知其賢,
어렸을 때에 항상 포숙아와 놀았는데 포숙아는 관중이 어질다는 걸 알았다.
管仲貧困, 常欺鮑叔,
관중은 집이 가난해서 함께 장사를 하게 되자 포숙아를 속였지만
鮑叔終善遇之, 不以爲言已而.
포숙아는 끝내 잘 관중을 대우했고 비난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춘추시대 첫 번째 패자를 만든 건 관중의 공이다
鮑叔事齊公子小白, 管仲事公子糾,
포숙아는 제나라 막내인 공자 소백을 섬겼고 관중은 둘째인 공자 규를 섬겼는데
及小白立爲桓公, 公子糾死, 管仲囚焉.
소백이 제환공으로 즉위하자 공자 규는 죽였고 관중은 가뒀다.
鮑叔遂進管仲, 管仲旣用, 任政於齊,
포숙아는 마침내 관중을 추천했고 관중이 이미 기용되어 제나라의 정치를 맡게 되자,
齊桓公以覇九合諸侯, 一匡天下,
제환공은 패자라는 지위로 제후를 규합했고 한 번 천하가 안정되니,
管仲之謀也.
이것은 관중의 술책이었던 거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던 친구, 포숙아
管仲曰: “吾始困時, 嘗與鮑叔賈,
관중이 말했다. “내가 초반에 빈곤했을 때 일찍이 포숙아와 장사하며
分財利, 多自與,
이윤을 나눔에 많이 스스로 가져갔음에도
鮑叔不以我爲貪, 知我貧也.
포숙아는 나를 탐욕스럽다 하지 않았으니, 내가 가난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爲鮑叔謀事, 而更窮困,
나는 일찍이 포숙아를 위해 일을 도모하다가 다시 곤궁해졌는데
鮑叔不以我爲愚, 知時有利不利也.
포숙아는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으니 시기의 유불 리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三仕, 三見逐於君,
내가 일찍이 세 번 벼슬 나갔다가 세 번 임금에게 축출을 당했는데
鮑叔不以我爲不肖, 知我不遭時也.
포숙아는 나를 같잖다고 하지 않았으니 내가 시기를 만나지 못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三戰三走,
내가 일찍이 세 번 전쟁에 나가 세 번 도망쳤음에도
鮑叔不以我爲怯, 知我有老母也.
포숙아는 나를 겁쟁이라 하지 않았으니 내가 노모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公子糾敗, 召忽死之, 吾幽囚受辱,
섬기던 공자 규가 패하자 소홀은 자결했고 나는 죽지 않고 갇혀 모욕을 당했음에도
鮑叔不以我爲無恥, 知我不羞小節,
포숙아는 나를 염치가 없다고 하지 않은 것은 내가 작은 절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而恥功名不顯于天下也.
공명이 천하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生我者, 父母; 知我者, 叔子也.” -『史記』 「管晏列傳」
그러니 나를 낳아준 건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건 포숙아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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