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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팽년 - 팔가시선서(八家詩選序)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박팽년 - 팔가시선서(八家詩選序)

건방진방랑자 2020. 11.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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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송팔가의 시를 선집하여 시경의 경지를 회복하려 하다

팔가시선서(八家詩選序)

 

박팽년(朴彭年)

 

 

夫天地之間, 一氣而已, 人得是氣, 發而爲言辭. 詩者, 又言之精華也, 是故觀人詩歌, 可以審天地氣運之盛衰, 余持此論久矣.

匪懈堂與諸儒士, 黃八家之詩, 凡幾首, 釐爲幾卷, 僕竊得而觀之. 以爲自風以後, 唯唐宋爲盛, 宋間之所謂八家, 爲尤傑然, 匪懈堂之勤之也.

然天地之氣, 難盛而易衰, 文章世道, 亦與之升降. 宋不唐, 唐不漢, 魏不風騷雅頌, 如老者不復少. 唯豪傑之士, 乃能出類拔萃, 不爲時氣所變化. 梁之末, 詩道幾弊, 得唐氏而復振, 從而和之. 至五代又弊, 得宋氏復興, 又從而繼之. 今讀其詩想其人, 千載之下, 使人起敬, 吁其盛哉! 然詩家獨推爲稱首, 以下, 評論紛紛, 是亦不可以不知也.

! 觀是選者, 苟能磨礪洗濯, 以變習俗之氣, 之流, 之壇, 以入於雅頌之堂, 則庶不負今日編集之意矣, 尙勉旃. 東文選卷之九十四

 

 

 

 

해석

夫天地之間, 一氣而已, 人得是氣, 發而爲言辭.

대체로 하늘과 땅 사이에 하나의 기가 있을 뿐이니 사람이 그 기를 얻어 발설하면 말이 된다.

 

詩者, 又言之精華也, 是故觀人詩歌, 可以審天地氣運之盛衰, 余持此論久矣.

시란 또한 말의 정수이자 빛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사람의 시가집을 보면 하늘과 땅 기운의 성쇠를 살필 수 있으니 나는 이런 지론을 가진 지 오래다.

 

匪懈堂與諸儒士, 黃八家之詩, 凡幾首, 釐爲幾卷, 僕竊得而觀之.

비해당(匪懈堂)비해당(匪懈堂): 이름이 용()이고 자가 청지(淸之), 호가 비해당이다. 장헌대왕(세종)의 셋째 아들이다.과 여러 유학자들이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와 위응물(韋應物)과 유종원(柳宗元)과 구양수(歐陽脩)와 왕유(王維)와 소식蘇軾)과 황정견(黃庭堅)의 여덟 작가의 시 모두 몇 수를 선택해서 정리하니 몇 권이 되었고 나는 암암리에 얻어 그걸 봤다.

 

以爲自風以後, 唯唐宋爲盛, 宋間之所謂八家, 爲尤傑然, 匪懈堂之勤之也.

생각건대 시는 국풍(國風)과 이소(離騷) 이후로부터 오직 당나라와 송나라에서 융성하게 됐는데 당나라와 송나라 사이에 소위 여덟 작가가 더욱 우뚝했으니 비해당(匪懈堂)이 부지런하게 한 것이 마땅하다.

 

然天地之氣, 難盛而易衰, 文章世道, 亦與之升降.

그러나 하늘과 땅의 기운은 융성하긴 어렵지만 쇠하긴 쉬우니 문장이든 세도든 또한 그와 함께 오르내린다.

 

宋不唐, 唐不漢, 魏不風騷雅頌, 如老者不復少.

송나라 시는 당나라 시가 아니고 당나라 시는 한나라와 위나라 시가 아니며 한나라와 위나라 시는 국풍(國風)과 이소(離騷)와 아송(雅頌)이 아니니 늙은 이가 다시 젊어질 수 없는 것과 같다.

 

唯豪傑之士, 乃能出類拔萃, 不爲時氣所變化.

오직 호쾌하고 걸출한 선비만이 무리에서 튀어나오고 무리에서 우뚝해 당시의 기운에 변화 당하지 않는다.

 

梁之末, 詩道幾弊, 得唐氏而復振, 從而和之.

제나라와 양나라 말기엔 시도가 거의 피폐해졌지만 당나라 이백과 두보를 얻어 다시 진흥되었고 위응물과 유종원이 따르며 화답했다.

 

至五代又弊, 得宋氏復興, 又從而繼之.

오대(五代)가 또한 피폐해짐에 이르러 송나라 구양수와 왕유를 얻어 다시 부흥되었고 소식과 황정견이 또한 따르며 그들을 계승했다.

 

今讀其詩想其人, 千載之下, 使人起敬, 吁其盛哉! 然詩家獨推爲稱首, 以下, 評論紛紛, 是亦不可以不知也.

이제 그 시를 읽으면 그 사람을 상상해보면 천 년 이후의 사람에게 공경을 일으키게 하니 아! 성대하구나! 그러나 시의 작가들이 유독 이백과 두보를 추천해 최고라 일컫고 위응물과 유종원 이하로는 평론이 분분하기만 하니 이것이 또한 알지 않아선 안 된다.

 

! 觀是選者, 苟能磨礪洗濯, 以變習俗之氣, 之流, 之壇, 以入於雅頌之堂, 則庶不負今日編集之意矣, 尙勉旃. 東文選卷之九十四

! 이 선집을 보고서 진실로 문질러서 갈아내고 씻어내어 습속의 기운을 변화시킴으로 황정견과 소식의 부류를 거슬러 올라가고 이백과 두보의 시단에 올라가 아송(雅頌)의 집에 들어갈 수 있다면 거의 오늘 편집한 뜻을 저버리진 않을 테니 오히려 힘써야 한다.

 

 

인용

저자 / 지도

앞 글(皇華集序) / 뒷 글(柳惠風詩集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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