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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朴趾源)
文夜匍匐入里中舍, 驚舍中犬, 舍主得文縛之. 文呼曰: “吾避仇, 非敢爲盜, 如翁不信. 朝日辨於市.”
辭甚樸, 舍主心知廣文非盜賊, 曉縱之. 文辭謝請弊席而去.
해석
文夜匍匐入里中舍,
광문은 밤에 엉금엉금 기어서 마을 안의 어떤 집으로 들어갔다.
驚舍中犬, 舍主得文縛之.
그 집의 개가 놀라서 짖는 바람에 집주인이 광문을 잡아서 묶었다.
文呼曰: “吾避仇,
광문이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나를 해치려는 자들을 피해서 온 것이지,
非敢爲盜,
감히 도둑질을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如翁不信. 朝日辨於市.”
만약 영감님께서 믿지 않으신다면 내일 아침에 시전에 나가 밝혀 드리겠습니다.”
辭甚樸, 舍主心知廣文非盜賊,
그 말이 매우 순박해서 집주인은 마음속으로 광문이 도적이 아님을 깨닫고
曉縱之.
새벽녘에 풀어 주었다.
文辭謝請弊席而去.
광문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거적때기를 하나 얻어서 집을 떠났다.
인용
5화: 우직한 정직함에 감동한 사람들
7화: 분수 넘게 욕심내지 않다
8화: 불청객 광문,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며 모두의 친구가 되다
후기: 서광문전후(書廣文傳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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