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趾源)
거지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움막을 지키게 됨 ⇒ 나머지 거지들은 구걸하러 갔으나 한 거지는 앓고 있었기에 옆에서 돌봄 ⇒ 더 심하게 앓기에 밥이라도 주려 구걸하고서 돌아오니 이미 숨을 거둠 ⇒ 잠시 후 돌아온 거지들이 광문이가 죽였다고 의심하며 마구잡이로 때림
도망치다 집이 보여 무작정 들어갔다가 주인이 도둑이라 생각하여 꽁꽁 묶음 ⇒ 광문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내일 종로거리에서 밝히겠다고 함 ⇒ 주인은 순박한 말씨에, 선한 모습을 보고 풀어줌 ⇒ 광문은 거적때기 하나를 줄 수 있냐고 하고서 거적때기를 가져감
그걸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은 뒤를 밟음 ⇒ 수표교로 가다 사라지니 거지 무리들이 시체를 수표교 아래에 던져버림 ⇒ 그때 광문이 나타나 시체를 거적때기에 싸고선 서문 밖에 묻고 통곡함 ⇒ 주인은 자초지종을 듣고 약을 파는 부잣집에 일하도록 소개해줌.
하루는 약방의 부자가 광문을 힐끔힐끔 보고, 자물쇠도 확인해보나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음 ⇒ 여러 날 후 처조카가 와서 돈을 꾸어갔었는데 그때 안 계셨다고 말하고 갚음 ⇒ 주인은 광문에게 다가가 괜한 의심을 했다고 이실직고함
5화: 우직한 정직함에 감동한 사람들
부자는 그 뒤로 사람들에게 광문을 칭찬하여 광문은 담보도 없이 천 냥을 빌릴 수 있을 정도가 됨. ⇒ 광문은 장난도 잘 치고 못 생겨 사람들이 ‘달문’이라 놀림
입이 매우 커서 주먹이 두 개나 들어갈 정도였음 ⇒ 길에서 싸우는 사람을 만나면 혼잣말로 지껄이며 땅바닥에 금을 그으니 사람들이 웃다가 싸움이 흐지부지 됨
7화: 분수 넘게 욕심내지 않다
장가 들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은 못 생겼기에 할 수 없다고 하고 집을 사라고 하면 한양의 집이 모두 자기집이라 호기를 부림
8화: 불청객 광문,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며 모두의 친구가 되다
한양 기생들을 광문이 칭찬해줘야 그들의 아름다움이 인정받은 게 됨 ⇒ 윤심이란 기생은 손꼽을 정도의 미색인데 벼슬아치들이 춤추길 권하는 데도 춤을 추지 않음 ⇒ 그때 광문이 어슬렁거리며 돌아오더니 윗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니 벼슬아치들이 놀라며 내쫓으려 함 ⇒ 광문은 술자리에 가깝게 앉더니 장단에 맞춰 콧노래를 흥얼거림 ⇒ 그러자 윤심도 칼춤을 추기 시작했고 벼슬아치도 신나게 놂 ⇒ 벼슬아치들은 광문을 벗으로 사귀게 됨.
후기: 서광문전후(書廣文傳後)
작품 해설
‘광문자전(廣文者傳)’은 연암의 ‘구전’ 중 세 번째 작품이다. 그로부터 몇 십 년 후에 쓴 ‘서광문전후(書廣文傳後)’에서 ‘광문자전’이 그의 나이 18세 때인 1754년에 쓰인 작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글은 매우 짧은 분량의 전기체 소설이다. 하지만 연암은 간결하고 함축성 있는 문장으로 여러 사건들은 그 안에 담았다. 이달문(李達文), 즉 광문이라는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화자인 연암의 사상과 어우러짐으로써 각각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광문자전’을 통해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사상은 허명을 좇는 위학자(僞學者)들에 대한 배격이다. 거지 아이들은 광문의 정성을 믿지 못하였고, 약방 주인은 광문의 신의를 의심하였다. 하지만 광문은 자신을 위하여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은 채 본분에 충실했으니, 이것이 명(名)에 집착하여 실(實)을 허물어드린 당대의 학자들의 비할 수 없는 덕인 것이다. 또한 약방 주인이 광문에 대해 소인(小人)임을 자청하고, 부마도위(駙馬都尉)를 비롯한 지체 높은 양반 오입쟁이들이 광문에게 벗되기를 청하였으니, 이는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과 마찬가지로 계급의식의 타파를 설파한 것이다. 그리고 광문이 말한 남녀 간 정욕의 동등함은 이 글이 발표된 시기를 고려한다면 대단히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연암은 ‘광문자전’이 역작임을 자부하였다. 또한 이 글을 여러 사람에게 보임으로써 하루아침에 신진으로서의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이 사실은 ‘광문자전’이 연암 자신이 특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 동시에, 그의 득의작(得意作)이었음을 짐작케 해준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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