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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문자전(廣文子傳) - 8화: 불청객 광문,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며 모두의 친구가 되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광문자전(廣文子傳) - 8화: 불청객 광문,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며 모두의 친구가 되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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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불청객 광문,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며 모두의 친구가 되다

 

박지원(朴趾源)

 

 

漢陽名妓窈窕都雅, 然非廣文聲之, 不能直一錢.

初羽林兒各殿別監駙馬都尉傔從垂袂過雲心, 名姬也. 堂上置酒皷瑟, 雲心, 故遲不肯舞也.

夜往彷徨堂下, 遂入座, 自坐上坐. 雖弊衣袴, 擧止無前, 意自得也. 眦膿而眵, 陽醉噎, 羊髮北髻. 一座愕然, 欲敺之, 益前坐, 拊膝度曲, 鼻吟高低. 卽起更衣, 釖舞, 一座盡歡. 更結友而去. 放璚閣外傳

 

 

 

 

 

 

해석

漢陽名妓窈窕都雅,

한양의 이름 있는 기생들은 모두 얌전하며 아름다웠지만

 

然非廣文聲之, 不能直一錢.

그들은 광문이 소리를 함께 맞춰주지 않으면 한 푼어치의 가치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初羽林兒各殿別監駙馬都尉傔從垂袂過雲心, 名姬也.

일전에 우림아(羽林兒)우림아(羽林兒): 궁궐 호위와 의장(儀仗)의 임무를 맡은 근위병을 말한다.와 각 전(殿)殿 : 왕과 왕비, 혹은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전각.의 별감(別監)별감(別監): 조선시대 액정서(掖庭署)의 예속(隸屬)의 하나. 대전(大殿) 별감ㆍ중궁전(中宮殿) 별감ㆍ세자감(世子宮) 별감ㆍ처소(處所) 별감의 구분이 있었다.과 부마도위(駙馬都尉)부마도위(駙馬都尉): 임금의 사위를 말한다. 등이 시종을 거느리고 소매를 나란히 하여 이름난 기녀인 운심(雲心)이를 찾았다.

 

堂上置酒皷瑟, 雲心,

마루 위에 술을 차리고 북과 거문고를 연주하며 운심이의 춤을 감상하려고 했다.

 

故遲不肯舞也.

하지만 운심은 굳이 시간을 끌며 춤을 추려 하지 않았다.

 

夜往彷徨堂下,

광문이 밤에 이곳에 와서 마루 아래를 배회하다가

 

遂入座, 自坐上坐.

대뜸 들어와서 상석(上席)에 털썩 앉았다.

 

雖弊衣袴, 擧止無前, 意自得也.

광문은 비록 남루한 옷을 입고 있어 행동거지가 전에 없는 것이었지만 그 뜻에는 기개가 있었다.

 

眦膿而眵, 陽醉噎,

그 모습은 매우 해괴하여 눈꼬리가 짓물러 눈곱이 끼여 있고 취한 척 트림을 해대며

 

羊髮北髻.

양의 털 같은 머리에다 뒤통수에 상투를 틀고 있었다.

 

一座愕然, 欲敺之,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서로 눈짓을 하며 광문을 쫓아내려고 했으나,

 

益前坐, 拊膝度曲, 鼻吟高低.

광문은 한층 앞으로 나서며 무릎을 치며 가락을 뽑아 콧노래로 고저(高低)를 맞추었다.

 

卽起更衣, 釖舞,

그러자 운심이가 즉시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광문을 위하여 칼춤을 추니,

 

一座盡歡.

사람들은 크게 즐거워했다.

 

更結友而去. 放璚閣外傳

그들은 다시 광문과 벗이 되기를 청하고는 떠나갔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광문, 아프던 거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다

2: 억울하게 도망 온 광문을 도둑으로 오해하다

3: 죽은 거지를 거적때기로 챙겨주다

4: 약방 주인의 의심과 정직함의 미덕

5: 우직한 정직함에 감동한 사람들

6: 광문의 생김새와 장난기, 그리고 호기로움

7: 분수 넘게 욕심내지 않다

8: 불청객 광문,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며 모두의 친구가 되다

후기: 서광문전후(書廣文傳後)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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