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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철학 삶을 만나다, 제2부 친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들기 - 3장 살아 있는 형이상학으로서의 자본주의, 자본의 충동과 자본주의의 일반 공식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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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을 만나다, 제2부 친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들기 - 3장 살아 있는 형이상학으로서의 자본주의, 자본의 충동과 자본주의의 일반 공식②

건방진방랑자 2021. 6.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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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충동과 자본주의의 일반 공식

 

 

결국 자신이 가진 우월한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화폐를 가진 사람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암초를 오디세우스처럼 지혜롭게 잘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 암초는 화폐를 유통 과정에서 빼내어 금고에 담아두려고 하는 얼빠진생각이겠지요. 반면 두 번째 암초는 유통 과정에서 볼 수도 있는 손해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 암초를 현명하게 잘 피했다면, 여러분은 영리한 자본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영리한 자본가가 되는 공식, 즉 맑스가 자본주의의 일반 공식이라고 부른 유명한 공식이 출현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100원에 구매된 면화가 100+10, 110원에 다시 판매된다고 해보자. 따라서 이 과정의 완전한 형태는 M-C-M이다. 여기서 M=M+M이다. 다시 말하면 M는 최초에 투입된 화폐액에 어떤 증가분을 더한 것과 같다. 이 증가분, 즉 최초의 가치를 넘는 초과분을 잉여가치라고 부른다. 그런데 최초에 투입된 가치는 유통 과정에서 단지 자신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량을 변화시켜 잉여 가치를 첨가해준다. 바꾸어 말하면 스스로 가치를 증식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운동이야말로 가치를 자본으로 전환시켜주는 것이다.

자본론

 

 

여기서 ‘M’화폐를 뜻하는 ‘Money’의 약자이고, ‘C’상품을 뜻하는 ‘Commodity’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M’은 유통을 통해 얻은 이윤, 잉여가치(Surplus value)’의 약자입니다. 100원의 돈을 가진 자본가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는 이 돈으로 100원어치의 면화를 삽니다. 그리고 이 면화를 110원에 팝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유명한 자본주의의 일반 공식, ‘M-C-M가 함축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함의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첫 번째는 자본가가 반드시 이 일반 공식에 따라서 자신이 가진 화폐를 유통 과정에 투입시켜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자신이 가진 화폐량이 줄어들 위험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말이죠. 만약 손해가 무서워 유통 과정에 화폐를 투입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자본가는 순간적으로는 전혀 손해를 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이 자본가는 자산 가치에 있어 결국 손해를 보게 되는 셈입니다.

 

두 번째는 이 일반 공식이 질적으로 차이 나는 두 가지 과정들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M-C-MM-C의 과정과 C-M의 과정을 함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자가 100원을 가지고 면화를 사는 과정이라면, 후자는 이렇게 산 면화를 110원에 파는 과정이겠지요. 그런데 왜 이 두 과정이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은 상품보다 화폐를 가진 사람이 우월하다는 자본주의의 첫 번째 비밀과도 깊이 관련된 것입니다. 사는 과정에서 자본가는 화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월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파는 과정에서 그는 더 이상 그런 우월한 자리에 있는 자본가가 아닙니다. 파는 과정에서 그는 면화라는 상품을 가진 상품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열등한 자리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돈을 가진 다른 사람이 면화를 사주지 않는다면, 그는 자본가라는 자신의 우월한 원래 자리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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