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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 중용강의, 20장 - 12. 이미 주어진 도(道)와 이루어나가야 할 덕(德)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도올선생 중용강의, 20장 - 12. 이미 주어진 도(道)와 이루어나가야 할 덕(德)

건방진방랑자 2021. 9.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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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이미 주어진 도()와 이루어나가야 할 덕()

 

 

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 五者天下之達道也. 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一也.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지키지 않을 수 없는 길이 다섯이 있고, 그 길을 실천하게 하는 인간의 조건은 셋이 있다.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자식, 남편과 아내, 형과 동생, 친구 사이의 사귐이 그 다섯이고, ((() 이 셋은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지키지 않을 수 없는 덕()이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게 하는 것은 하나().
 
達道者, 天下古今所共由之路, 所謂五典, 孟子所謂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是也.
달도(達道)는 천하고금의 공유하는 길로 곧 서경에서 말한 五典이고, 맹자가 등문공4에서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이라 말한 게 이것이다.
 
, 所以知此也. , 所以禮此也. , 所以强此也. 謂之達德者, 天下古今所同得之理也.
()는 달도(達道)를 알게 하고, ()은 이것을 체현하게 하며, ()은 이것을 힘쓰게 한다. 달덕(達德)이라 말하는 것은 천하 고금에 공통으로 획득해야 하는 이치다.
 
, 則誠而已矣. 達道雖人所共由, 然無是三德, 則無以行之.
()이란 것은 성()일 뿐이다. 달도(達道)가 비록 사람들이 공유해야 하는 것이지만 삼덕(三德)이 없으면 행하여지지 않는다.
 
達德雖人所同得, 然一有不誠, 則人欲間之, 而德非其德矣.
달덕(達德)이 비록 사람이 함께 획득해야 하는 것이지만 하나라도 성()이 없으면 인욕(人欲)이 끼어들어 덕이 덕이 아닌 게 된다.
 
程子: “所謂誠者, 止是誠實此三者. 三者之外, 更別無誠.”
정자가 이른바 성()이란 오직 이 세 가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다. 세 가지 외엔 다시 별도의 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1장에서 말한 달()이란 말이 다시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 달()과 도(), ()과 덕()이 짝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노자 도덕경(道德經)의 도덕(道德)과 같은 것이죠. 달도(達道), 달덕(達德)을 말하는 中庸도덕경(道德經)이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내가 도덕경(道德經)을 한글로 푼 책의 제목으로 도덕(道德)을 일컬어서 길과 얻음이라고 했듯이, ()의 세계는 길이요, 어떤 의미에서 사실(fact)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덕()이라는 것은 득야(得也)’, ‘축지(畜之, accumulation)’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길[]로부터 얻어서 쌓아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꽁푸(工夫)라고 하는 것이 바로 몸의 덕()의 문제인데, 온갖 형태의 꽁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 도()라고 하는 것은,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형제(兄弟) 붕우(朋友)’라고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주어져 있기 때문에 임의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처럼, 바로 주어져 있는 사실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내가 내 뜻으로 부모를 골라서 택한 것도 아니요, 이미 그렇게 태어난 마당에 내가 싫다고 나의 부모를 부정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인간관계에 있어서 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입니다. 타고나는 부모의 조건이 일단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 자식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집에 3만권의 장서가 이미 구비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고서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재수일 뿐입니다. ()인 것이죠. “나에게는 왜 3만권의 장서가 없느냐고 아무리 탓해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인간은 어차피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게 태어나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주어져 있는 그 도()를 가지고서 내 몸에 쌓아가면서 실천하며 이루어가는 것은 덕()의 세계입니다. 그것이 도덕적인 덕성(moral virtue)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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