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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제 - 추풍사(秋風辭)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한무제 - 추풍사(秋風辭)

건방진방랑자 2021. 11.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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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토에 제사 지낸 후 잔치를 열며 감회에 젖다

추풍사(秋風辭)

 

한무제(漢武帝)

 

 

休齋: “詩變而爲騷, 騷變而爲辭, 皆可歌也. 辭則兼詩騷之聲而尤簡邃焉者.”

漢武帝因祠后土於汾陰, 秋風辭一章, 凡三易韻, 其節短, 其聲哀, 此辭之權輿乎.

 

 

上行幸河東, 祠后土, 顧視帝京欣然, 中流與群臣飮燕.

上歡甚, 乃自作秋風辭: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鷹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해석

休齋: “詩變而爲騷,

휴재가 말했다. “시가 변하여 소()가 되었고

 

騷變而爲辭, 皆可歌也.

()가 변하여 사()가 되었으니 모두 노래이다.

 

辭則兼詩騷之聲而尤簡邃焉者.”

()라는 것은 시()와 소()의 소리를 겸하였으니 더욱 간결하고도 심오하다.”

 

漢武帝因祠后土於汾陰, 秋風辭一章,

한무제가 분음(汾陰)분수(汾水) 남쪽의 지명으로, 한 무제가 이곳에서 보정(寶鼎)을 얻었으므로 여기에 후토사(后土祠)를 세우고 제사를 올리게 하였다. 한서(漢書)』 「무제기(武帝紀)에서 후토를 제사지내고 추풍사한 장을 지었는데

 

凡三易韻, 其節短, 其聲哀,

대체로 3번 운()이 바뀌었고 가락은 짧지만 소리는 애달프니

 

此辭之權輿乎.

()의 시작인 셈이다.

 

 

 

上行幸河東, 祠后土,

한무제가 하동(河東)에 행차하여 후토에 제사하고서

 

顧視帝京欣然, 中流與群臣飮燕.

함양을 돌아보고 기뻐하며 중류에서 뭇 신하들과 술을 마시며 잔치를 열었다.

 

上歡甚, 乃自作秋風辭: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鷹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한무제가 매우 기뻐지자 곧 스스로 추풍사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秋風起兮白雲飛

가을 바람 일고 흰 구름 나니

草木黃落兮鷹南歸

초목 누렇게 지고 기러기 남쪽으로 돌아가네.

蘭有秀兮菊有芳

난초엔 빼어난 자태, 국화엔 향긋한 냄새

懷佳人兮不能忘

어여쁜 여인 품으니 잊혀질리 없구나.

泛樓船兮濟汾河

누선(樓船)을 띄워 분하(汾河) 건너니

橫中流兮揚素波

중류에 비끼며 흰 파도 날리네.

簫鼓鳴兮發棹歌

퉁소소리와 북소리 울리고 뱃노래 부르니

歡樂極兮哀情多

즐거움이 극치라서 애달픈 정 많구나.

少壯幾時兮奈老何

젊고 장성할 때 얼마나 되랴? 나이듦을 어이 할 거나?

 

 

인용

목차

이색의 辭辨

홍석주의 原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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