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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34. 오릉 중자의 문제점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34. 오릉 중자의 문제점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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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오릉 중자의 문제점

 

 

7a-34.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진중자(陳仲子)여기서 말하는 증자(仲子)’는 제나라의 현인 진중자(陳仲子)’인데, 그에 관한 담론은 3b-10에 충분히 전개되어 있다. 나의 역주와 해설이 이미 자세하므로 반드시 3b-10을 먼저 읽고 이 장을 읽으면 이해가 정확하게 될 것이다는 너무도 염결(廉潔)한 인물이라서 불의(不義)라면 제나라를 통째로 준다 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세인들은 모두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내 안목으로 평가하자면 그의 그러한 태도는 한 소쿠리의 밥과 한 사발의 국단사두갱(簞食豆羹)’ 6a-10 참고, 그러니까 아주 사소한 것을 거절하는 수준의 소의소렴(小義小廉)에 지나지 않는다.
7a-34. 孟子曰: “仲子, 不義與之齊國而弗受, 人皆信之, 是舍簞食豆羹之義也.
 
사람에게 있어서 친척ㆍ군신ㆍ상하의 인륜을 무시하는 것처럼 거대한 불의(不義)는 없다. 진중자의 삶을 살펴보면6a-10에 나와있는 맹자의 비판을 참고할 것 이러한 기본적인 것이 엉망이 되어 있다. 따라서 나는 말한다. 한 인간에 있어서 소소한 일에 철저한 측면이 있다고 해서 그가 큰일도 잘 해내리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소절(小節)을 가지고 대국(大局)을 확대해석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人莫大焉, 亡親戚君臣上下. 以其小者信其大者, 奚可哉?”

 

여기 단사두갱(簞食豆羹)’의 맥락적 해석, 그리고 소자(小者)’ ‘대자(大者)’의 해석에 관해 구질구질한 논변이 많으나 대의를 파악하는 것으로 족하다. 소자(小者)와 대자(大者)를 반드시 제국을 주어도 안 받는 것소자(小者)와 인륜대자(大者)의 문제로 대응시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석가들이 너무 레토릭의 기법을 논리 그 자체로 엄밀하게 생각하는 오류들을 범하고 있다. 한 사람의 소절(小節)의 훌륭함을 가지고 그 사람의 대절(大節)까지 신뢰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포말리즘(formalism, 형식주의)이나 리고리즘(rigorism, 엄숙주의)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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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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