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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7.5 꽃그늘에 어린 미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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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7.5 꽃그늘에 어린 미련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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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담아내다

 

 

1. 사랑을 노래하는 시의 특징

1) 사랑을 노래하려면 미련을 잘 묘사해야 함.

2) 미련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묘사할 때 명편이 됨.

 

 

2. 이제현(李齊賢)소악부(小樂府)감상하기

浣紗溪上傍垂楊

수양버들 드리운 개울가에서

執手論心白馬郎

손잡고 마음 얘기한 백마 탄 낭군.

縱有連詹三月雨

만약 섣달 동안 처마에 떨어지는 빗물로도

指頭何忍洗餘香

손끝에 남은 향기를 어찌 씻으랴.

 

1) 이제현은 원에서 성리학을 수용하여 퍼뜨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고려 후기에 유행하던 민간의 노래를 칠언절구로 번역하여 소개함.

2) 수양버들 늘어진 개울에 가서 사랑을 맹세했는데, 님은 갔고 임의 향기가 나를 붙잡고 있다는 미련을 말함.

 

 

3. 이덕무(李德懋)효발연안(曉發延安)감상하기

不已霜鷄郡舍東

새벽닭 울음소리 고을 동쪽에서 그치질 않고

殘星配月耿垂空

스러지는 별빛이 달과 짝하여 밝게 허공에 드리워졌네.

蹄聲笠影矇矓野

말발굽 소리와 삿갓 그림자 몽롱한 들판에,

行踏閨人片夢中

규방의 여인 조각 꿈속으로 밟으며 간다.

 

1) 18세기에 감각적인 시풍을 주도함.

2) 여인을 홀로 두고 새벽닭 울자 밖에 나오니, 별빛 총총한데 그 별빛은 여인의 눈망울 같음.

3) 어스름 달빛, 새벽안개, 눈앞에 어른거리는 여인의 눈망울, 게다가 삿갓까지 써서 모든 것이 몽롱하기까지 함.

4) 몽롱해진 상태로 가니 내가 여인의 꿈속을 다니는 듯, 그게 아니면 자신의 꿈에 두고 온 여인이 어른거리기에 그 여인의 잔영을 밟고 간 것인지 분간이 어려움.

5) 여인의 시인에 대한 그리움과 시인의 여인에 대한 미련을 이렇듯 몽롱하게 표현함.

 

 

 

 

 

 

인용

목차

꽃그늘에 어린 미련1

꽃그늘에 어린 미련2

꽃그늘에 어린 미련3

꽃그늘에 어린 미련4

꽃그늘에 어린 미련5

꽃그늘에 어린 미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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