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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8.2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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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8.2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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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벽루에서 쓴 이색과 신광수의 시

 

 

1. 예전부터 시인묵객(詩人墨客)은 부벽루(浮碧樓)에 올라 시를 지었으며 김극기(金克己)오색 구름 속의 백옥루가 지상으로 날아와 천상의 놀이에 알맞은 듯[五色雲中白玉樓, 飛來地上稱天遊]’라는 시도 있음.

 

 

2. 이색(李穡)부벽루(浮碧樓)

昨過永明寺 暫登浮碧樓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月一片 石老雲千秋

성은 텅 빈 채 달 한 조각 있고, 바위(조천석)는 천년 두고 구름뿐인데,

麟馬去不返 天孫何處遊

기린 말 타고 떠나 돌아오지 않으니, 천손이여 어디서 노시는가?

長嘯倚風磴 山靑江自流

길게 바람 부는 돌계단에 기대어 읊조리니, 산을 절로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는구나.

 

1) ()에서 공부하던 중 23살 때 잠시 귀국하여 개성으로 가는 도중에 지은 시.

2) 수련은 대구(對句)이고 당시에 기피하던 고유명사를 써서 표현했음. 두보(杜甫)등악양루(登岳陽樓)의 수련을 응용하여 지금.

昨過永明寺 暫登浮碧樓

이색(李穡), 부벽루(浮碧樓)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두보(杜甫), 등악양루(登岳陽樓)

 

3) 함련에선 일반적으로 자연유상 : 자연무상을 대비하는 걸 깨고 자연유상을 보임. 정지상(鄭知常)개성사팔척방(開聖寺八尺房)처럼 새로운 미감을 창출함.

城空月一片 石老雲千秋

이색(李穡), 부벽루(浮碧樓)

靈泉澄淸寒水落

정지상(鄭知常), 開聖寺八尺房

古壁暗淡蒼苔斑

 

4) 경련에선 옛날 기린마를 타고 만주 벌판까지 호령하던 동명왕의 자취를 이제 찾을 수 없다는 무상감을 말함으로 시인이 강개한 정을 발산함

5) 미련에선 3연의 강개를 풀어버린 후, 다시 자연을 바라보니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란 깨달음에 이름. 이백(李白)등금릉봉황대(登金陵鳳凰臺)와 같은 느낌임.

長嘯倚風磴 山靑江自流

이색(李穡), 부벽루(浮碧樓)

鳳凰臺上鳳凰遊

이백(李白), 등금릉봉황대(登金陵鳳凰臺)

鳳去臺空江自流

 

 

3. 평가

1)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13에서 이 작품이 꾸미지 않았는데 성률이 절로 맑아 읊조리노라면 신일(神逸)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함.

2) 남용익(南龍翼)壺谷詩話에서 ‘7언절구의 걸작으론 정지상의 송인(送人)을 들었고, 5언율시로는 이 작품을 들음[五言律則牧隱, 昨過永明寺; 七言絕則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已有定論].’이라 함.

3) 중국 사신들도 이 시를 보고 감탄했으며 한 사신이 이 시를 보고서 문에는 아직도 고려의 시가 걸려 있으니, 당시에 이미 중국의 문자를 이해했다.[門端尙懸高麗詩, 當時已解中華字者]’라고 평가하기도 함.

4) 그 중국 사신은 부벽루의 경치는 중국 소주나 항주와 나란하며, 중국의 것들은 화려하지만 인공적인데 반해 부벽루는 맑은 강물과 절벽, , 봉우리가 모두 자연에서 나온 것이라 더 낫다고 함.

 

 

 

 

 

 

인용

목차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1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2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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