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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7.4 꽃그늘에 어린 미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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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7.4 꽃그늘에 어린 미련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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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드리우지 않고 이별의 절절한 감정을 담아낸 시

 

 

1. 정포(鄭誧)양주객관별정인(梁州客館別情人)감상하기

五更燈影照殘粧

3~5시에 등불 그림자에 지워진 화장 비추니,

欲語別離先斷腸

이별의 말 하고자 해도 먼저 애간장 끊어지네.

落月半庭推戶出

지는 달 뜰에 반쯤 걸려 있을 때 문을 밀고 나가니,

杏花疎影滿衣裳

살구꽃의 성긴 그림자가 저고리에 가득하구나.

 

1) 정포가 황산강에서 여인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정인(情人)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정인과 양산 객관에서 하루 유숙하고 헤어질 때의 절절한 감정을 담아낸 시.

2) 사랑을 노래한 우리나라 한시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힘.

3) ‘성장(盛粧)잔장(殘粧)’으로 바뀌었다고 표현함으로 ()’ 한 글자에 눈물은 감추되 이별의 절절한 감정을 모두 담아냄.

4) 고운 달빛은 사람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하며, 옷 위로 놓이는 살구꽃 그림자는 마치 가지 말라고 말리는 여인의 손길 같도록 묘사되어 있음.

5) 이 작품에선 모든 것을 드러내어 말하지 않음. 아리랑처럼 저주하지도 않으며 진달래꽃처럼 눈물을 감추고 위선의 꽃을 뿌리지도 않음.

 

 

2. 두목(杜牧)증별(贈別)에 나타난 헤어질 때 눈물을 감추는 방법

多情卻似總無情

많은 정이 있으나 도리어 내내 무정한 듯이 하고,

唯覺樽前笑不成

오직 술잔 앞에 애써 웃으려 해도 되지 않네.

蠟燭有心還惜別

밀랍 촛대 마음이 있어 도리어 이별을 슬퍼하여,

替人垂淚到天明

사람을 대신하여 눈물을 동트도록 드리운다.

 

1) 가는 이가 얄미워 대범한 척 웃음지어 보이지만 되지 않고 촛불이 내 대신 촛농을 뿌리며 운다고 표현하여 우회적으로 감정을 묘사해냄.

 

 

 

 

 

 

인용

목차

꽃그늘에 어린 미련1

꽃그늘에 어린 미련2

꽃그늘에 어린 미련3

꽃그늘에 어린 미련4

꽃그늘에 어린 미련5

꽃그늘에 어린 미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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