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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8.3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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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8.3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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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西京)과 관련 있는 한시들

 

 

1. 신광수(申光洙)관서악부(關西樂府)

朝天舊事石應知 하늘을 조회하던 옛 일 바위는 응당 알겠지.
故國滄桑物不移 옛 나라는 상전벽해했지만 물건은 바뀌질 않아
城下滿江明月夜 성 아래 물 가득한 대동강 달 밝은 밤에
豈無麟馬往來時 어찌 기린말 가서 오지 않는가?

 

1) 평양감사로 가는 채재공을 위해 제작한 작품.

2) 이 작품은 관서악부65번째 것으로, 이색(李穡)부벽루(浮碧樓)를 바탕에 깔고 지은 것임.

3) 상전벽해를 겪어 고구려 수도 평양의 옛 모습은 전혀 남은 것이 없지만, 조천석이 있어 옛날의 영화를 기억할 수 있다고 함.

4) 3연과 4연엔 이렇게 달 밝은 밤이 신선이 되어 간 동명왕이 혹 오지 않을까 상상해 본 것임. 이색의 정감에 자신을 포개어 넣음.

 

 

2. 이달(李達)채련곡차대동루선운(採蓮曲次大同樓船韻)

蓮葉參差蓮子多 연잎 들쭉날쭉하고 연밥이 많아
蓮花相間女郞歌 연꽃의 서로 사이에서 낭자 노래 부르네.
歸時相約橫塘口 돌아가던 때에 서로 황당의 입구에서 만나자 약속했으니,
辛苦移舟逆上波 힘들게 배를 저어 물길을 거슬러 가네.

 

1) 부벽루에선 이색(李穡)부벽루(浮碧樓)시보단 정지상(鄭知常)송인(送人)이 더 애송되었고 이 시를 차운한 시들도 많이 나옴.

2) 불우한 환경에서 제작된 것이지만, 풍류남아로서의 낭만적 필치가 잘 드러남.

3) 청창연담(晴窓軟談)에선 이달(李達)고경명(高敬命)최경창(崔慶昌)이 부벽루에 올라 정지상의 시에 차운하는 시재를 겨룰 때 지었고 가장 낫다는 평가가 실려 있음.

4) 정지상(鄭知常)의 이별 노래를 사랑의 노래로 지어 화답했고 흥청망청한 대동강의 뱃놀이로 사대부와 기생들의 흥을 돋움.

 

 

3. 백광홍(白光弘)의 우리말 노래 관서별곡(關西別曲)

 

감송정(感松亭) 돌아들어 대동강 바라보니

십리에 뻗은 물빛과 만 겹 안개 속의 버들이 상하에 어리었다.

봄바람이 헌사하여 화선(畵船)을 비껴 보니

녹의홍상(綠衣紅裳) 비껴 앉아 섬섬옥수(纖纖玉手)로 거문고를 뜯으며

호치단순(晧齒丹脣)으로 채련곡을 부르니

태을진인(太乙眞人)이 연엽주(蓮葉舟) 타고 옥하수(玉河水)로 내리는 듯

설마라 나랏일에 소홀할 수 없다 한들 풍경에 어이하리

연광정 돌아들어 부벽루에 올라가니

능라도 방초와 금수산 연하는 봄빛을 자랑한다.

 

1) 대동강의 화창한 날씨와 그곳에서 봄빛과 고움을 다투는 기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태을이라는 신선이 연잎으로 만든 배를 타고 은하수로 내려오는 듯함.

2) 국사가 급하다 해도 이런 날은 잠시 머물며 봄빛을 보지 않을 수 없기에 백광홍은 연광정(練光亭)과 부벽루(浮碧樓)에 올라 이 노래를 지은 것임.

 

 

 

 

 

 

인용

목차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1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2

대동강 부벽루의 한시 기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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