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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 중용강의, 33장 - 3. 홀로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이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도올선생 중용강의, 33장 - 3. 홀로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이

건방진방랑자 2021. 9.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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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홀로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이

 

 

詩云: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君子不動而敬, 不言而信.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네가 홀로 방안에 있는 것을 보니, 그 어두운 곳에 있으면서도 부끄럽지 않게 하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동()하지 않아도 공경하며, 말하지 않아도 믿게 한다.
 
, 大雅之篇. , 視也. 屋漏, 室西北隅也. 承上文又言君子之戒謹恐懼, 無時不然. 不待言動而後敬信, 則其爲己之功益加密矣. 故下文引詩幷言其效.
시는 대아 의 편이다. ()은 본다는 뜻이다. 옥루(屋漏)는 방의 서북 모퉁이다. 윗 문장을 이어 또한 군자의 계근공구(戒謹恐懼)와 무시불연(無時不然)을 말했다. 말하고 행동함을 기다리지 않고 공경하고 믿게 하려면 위기(爲己)의 공이 더욱 더 치밀해져야 한다. 그러므로 아래 문장은 시를 인용하여 아울러 공효를 말했다.

 

 

시운 상재이실(詩云 相在爾室)’

이 구절은 시경(詩經) 대아 억(大雅 抑)()에서 따온 겁니다. ‘()’를 말하므로, ‘이재실(爾在室)’네가 실()에 있다라는 말이죠? 지금의 문법으로 보면, ()와 재()가 서로 바뀌어야 하지만, 시경(詩經)의 언어들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법과는 좀 다릅니다. ‘()’본다니까, 구절 전체를 해석하면, ‘시경(詩經)에 말하기를 네가 홀로 방에 있음을 본다란 얘깁니다.

 

 

상불괴우옥루(尙不愧于屋漏)’

여기 ()’이라는 걸 일본 사람들은 오네가와쿠바(ねがわくば), 원컨대라는 식으로 번역했습니다. 주자 주를 보면, ‘옥루(屋漏)는 실()의 서북우(西北隅)’라고 했죠? 이것은 보통 방안에서 서북향이 어두운데, 그 중에서도 귀퉁이니까 제일 어두운 데를 말하는 겁니다. ‘불괴(不愧)’는 부끄러움이 없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부끄러움이 없다.” 이 중용(中庸)의 저자는 1계신호기소불도(戒愼乎其所不睹)’라는 이미지를 이 시에서 끌어왔습니다.

 

 

고군자 부동이경 불언이신(故君子 不動而敬 不言而信)’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는 주체는 군자인데, 여기서 부동이경(不動而敬)’이라 할 때, ()의 주체는 백성으로 바뀌겠죠. ‘군자가 동()하지 않아도 백성이 그를 공경하며 그가 말하지 않아도 백성이 그를 믿는다는 말입니다.

 

屋漏      
         
西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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