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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선진 - 14. 당에 오르는 경지와 실에 들어오는 경지 본문

고전/논어

논어 선진 - 14. 당에 오르는 경지와 실에 들어오는 경지

건방진방랑자 2021. 10. 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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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당에 오르는 경지와 실에 들어오는 경지

 

 

子曰: “由之瑟奚爲於之門?”

程子: “言其聲之不和, 與己不同也.”

家語: “子路鼓瑟, 有北鄙殺伐之聲.” 蓋其氣質剛勇, 而不足於中和, 故其發於聲者如此.

 

門人不敬子路. 子曰: “也升堂矣, 未入於室也.”

門人以夫子之言, 遂不敬子路, 故夫子釋之. 升堂入室, 喩入道之次第. 子路之學, 已造乎正大高明之域, 特未深入精微之奧耳, 未可以一事之失而遽忽之也.

 

 

 

 

해석

子曰: “由之瑟奚爲於之門?”

공자께서 유의 비파소리가 어찌하여 나의 문에서 나오는가?”라고 말씀하셨다.

程子: “言其聲之不和,

정이천이 말했다. “그 소리가 화하지 못하여

 

與己不同也.”

자기와 달랐기에 말씀하신 것이다.”

 

家語: “子路鼓瑟,

가어에 쓰여 있다. ‘자로가 비파를 타니

 

有北鄙殺伐之聲.”

북방의 비루하고 살벌한 소리가 있었다.’

 

蓋其氣質剛勇, 而不足於中和,

대개 기질이 굳세고 용맹하나 중화에는 부족했기 때문에

 

故其發於聲者如此.

소리를 내는 것이 이와 같았다.

 

門人不敬子路. 子曰: “也升堂矣, 未入於室也.”

문인들이 자로를 공경하질 않았다. 그러자 공자께서 유는 당에는 올랐지만 실에는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門人以夫子之言, 遂不敬子路,

문인들은 부자의 말씀에 따라 마침내 자로를 공경치 않게 됐기 때문에

 

故夫子釋之.

부자께서 그걸 해명해주셨다.

 

升堂入室, 喩入道之次第.

승당입실(升堂入室)은 도에 들어가는 차례를 비유한 것이다.

 

子路之學, 已造乎正大高明之域,

자로의 학문은 이미 정대하고 고명한 지역에 나아갔지만

 

特未深入精微之奧耳,

다만 깊이 정일하고 은미한 오묘한 곳에 들어가지는 못했을 뿐이다.

 

未可以一事之失而遽忽之也.

그러나 한 가지 일의 잃어버림으로 대번에 그를 경솔히 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학문에 조예(造詣)가 깊어짐을 승당입실(升堂入室)이라고 한다. ()은 손님을 응접하는 대청, ()은 당보다 안쪽에 있는 방인데, ()의 심천(深淺)을 비유한다. 이 성어는 논어’ ‘선진(先進)’편의 이 장()에서 나왔다.

()는 중유(仲由)이니, 곧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이다. ()은 금()보다 큰 27현금 혹은 25현금인데 편의상 거문고라고 번역한다. 어떤 판본에는 슬() 위에 고()자가 있다. 고슬(鼓瑟)은 거문고를 탄다는 뜻이다. 해위(奚爲)어찌 하랴의 뜻을 지닌 반어법 표현이다. 구지문(丘之門)공구(孔丘)의 문이니, ‘나의 집이란 말이다. 자로(子路)용맹을 좋아해서 음악의 음색이 살벌(殺伐)했기 때문에 공자가 그의 음악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듯하다. 정약용은 자로의 거문고 연주가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에 부합하지 않음을 꾸짖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런데 공자의 평가 때문에 다른 제자들이 자로를 공경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공자는 제자들을 야단쳤다. 자로는 도()의 정미(精微)한 곳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미 학문이 고명정대(高明正大)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유야(由也)의 야()로 말하면이다.

공부에는 승당입실(升堂入室)에 이르지 못하고 규유(窺牖, 창으로 엿봄)하거나 규장(窺墻, 담장 너머로 엿봄)하는 단계도 있다. 더구나 후세의 사람은 맹자가 말했듯이 부득이 사숙(私淑)해야 한다. 옛 사람의 저서를 읽으면서 내 자신을 맑고 선하게 다스리는 일을 사숙이라고 한다. ‘논어를 읽는 우리는 모두 공자를 사숙하는 사람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졸업 대신 승당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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