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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중용 10장 - 남방의 강함과 북방의 강함, 그리고 추구해야 할 강함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중용 10장 - 남방의 강함과 북방의 강함, 그리고 추구해야 할 강함

건방진방랑자 2021. 9. 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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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방의 강함과 북방의 강함, 그리고 추구해야 할 강함

 

 

子路問强.

子路, 孔子弟子仲由. 子路好勇, 故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 語辭. , 汝也.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寬柔以敎, 謂含容巽順以誨人之不及也. 不報無道, 謂橫逆之來, 直受之而不報也. 南方風氣柔弱, 故以含忍之力勝人爲强, 君子之道也.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 席也. , 戈兵之屬; , 甲冑之屬. 北方風氣剛勁, 故以果敢之力勝人爲强, 强者之事也.

 

故君子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此四者, 汝之所當强也. , 强貌. : “矯矯虎臣,” 是也. , 偏著也. , 未達也.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國有道, 不變未達之所守; 國無道, 不變平生之所守也. 此則所謂中庸之不可能者. 非有以自勝其人欲之私, 不能擇而守也, 君子之强, 孰大於是? 夫子以是告子路, 所以抑其血氣之剛, 而進之以德義之勇也. 右第十章.

 

 

 

 

 

 

 

해석

子路問强.

자로가 강함에 대해 여쭈었다.

子路, 孔子弟子仲由.

자로는 공자의 제자로 중유다.

 

子路好勇, 故問强.

자로는 용맹을 좋아했기 때문에, 강함에 대해 물은 것이다.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방의 강함을 말하는가? 북방의 강함을 말하는가? 아니면 네 녀석이 추구해야할 강함을 말하는가?

, 語辭. , 汝也.

()은 어조사다. ()는 너란 뜻이다.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넉넉하고 부드러움으로 가르치고,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더라도 갚으려 하지 않는 것이 남방의 강함이니, 군자가 거기에 거하느리라.

寬柔以敎, 謂含容巽順以誨人之不及也.

관유이교(寬柔以敎)란 용납함을 머금고 공손하고 부드러움으로 남의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不報無道, 謂橫逆之來,

불보무도(不報無道)는 나에게 무례하게 대우하며 오더라도

 

直受之而不報也.

곧바로 그걸 감수하고 갚아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南方風氣柔弱,

남방의 풍토와 기운이 부드럽고 약하기 때문에

 

故以含忍之力勝人爲强,

참음을 머금은 힘으로 사람을 이기는 것을 강함이라 여기니,

 

君子之道也.

군자의 도인 것이다.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각주:1].

병기와 갑옷을 깔고서 싸움터에서 장렬히 죽더라도 싫어하지 않는 것이 북방의 강함이니, 강한 자가 거기에 거하느니라.

, 席也[각주:2].

()은 깔다란 뜻이다.

 

, 戈兵之屬; , 甲冑之屬.

()은 창과 병기류이다. ()은 갑옷과 투구의 종류다.

 

北方風氣剛勁,

북방의 풍토와 기운은 굳세고 강경하기 때문에

 

故以果敢之力勝人爲强, 强者之事也.

과감한 힘으로 남을 제압함을 강함이라 여기니, 강한 자의 일인 것이다.

 

故君子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두 가지 상황을 조합하여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가벼이 흐르지 않으니 강하고 굳셈이여! 중립하여 치우치지 않으니 강하고 굳셈이여!

此四者, 汝之所當强也.

이 네 가지는 자로 네 녀석이 마땅히 추구해야할 강함이다.

 

, 强貌.

()는 강한 모양이다.

 

: “矯矯虎臣,” 是也.

시경에선 굳세고 굳센 호랑이 같은 신하라고 쓰여 있으니, 바로 이것이다.

 

, 偏著也. , 未達也.

()는 치우쳐 붙은 것으로 편당 짓는 것이다. ()은 영달하지 못함이다.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지 않을 적의 뜻을 바꾸지 않으니 강하고 굳셈이여! 나라에 도가 없으면 죽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바꾸질 않으니 강하고 굳셈이여!

國有道, 不變未達之所守;

국유도(國有道)엔 벼슬하지 않던 때의 지키던 것을 바꾸지 않으며,

 

國無道, 不變平生之所守也.

국무도(國無道)엔 평생의 지조를 바꾸질 않으니,

 

此則所謂中庸之不可能者.

이것이 중용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非有以自勝其人欲之私, 不能擇而守也,

스스로 인욕의 사사로움을 이긴 것이 아니면, 선택하여 지킬 수 없으니,

 

君子之强, 孰大於是?

군자의 강함이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夫子以是告子路, 所以抑其血氣之剛,

부자께서 이것으로 자로에게 알려준 것은 혈기의 강함을 억눌러

 

而進之以德義之勇也.

덕과 의의 용맹으로 나아가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右第十章.

오른쪽은 제10장이다.

 

출처 대상 邦有道 邦無道
중용10 자로 不變塞焉 至死不變
중용27   其言足以興 其黙足以容
진심상42   以道殉身 以身殉道
계씨2   禮樂征伐自天子出 禮樂征伐自諸侯出
공야장1 남용 不廢 免於刑戮
공야장20 甯武子
태백13 전체
貧且賤焉, 恥也. 富且貴焉, 恥也.
헌문1 전체 , 恥也. , 恥也.
헌문4 전체 危言危行 危行言孫
위령공6 史魚 如矢 如矢
蘧伯玉 可卷而懷之

 

 

 

인용

목차

전문

1. 남방과 북방의 강함

2. 포레스트 검프와 서울

3. 추구해야 할 강함

4. 중용적인 삶을 산다는 것

 
  1. 이 절에서 가장 결정적인 해석상의 문제는 '이(而)'에 있다. 보통 '이(而)'를 단순한 접속사로 보아 특별히 해석을 안하고 지나쳤는데, 여기의 '이(而)'는 제2절에서 문제가 되었던 '억이강여(抑而强與)'의 '이(而)'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강자거지(汝强者居之)'가 된다. 앞서 지적한 대로 공자는 3종류의 强을 말한 것이 아니라, 남방지강과 북방지강을 대비적으로 언급하고 그 맥락에서 자로가 지향하는 强의 성격을 규정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자로 네가 마음에 두고 있는 强이란 결국 '북방지강'에 해당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셈이 된다. -『중용한글역주』, 325쪽 [본문으로]
  2. '임(姙)'을 정현이 '유석야(猶席也)'라고 주를 다는 바람에 그것이 거의 정설화되어 주희가 계승하였고,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해설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어색하다. '석(席)'이란 '자리' 혹은 '깔개'라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그 뜻은 전장에 나가 갑옷을 깔고 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현의 주 때문에 이러한 억지해석이 생겨난 것이다. 그런 해석은 '임(姙)'의 본의로 간주하기 어렵다. 정현은 '임(姙)'을 '인(茵)'의 가차자로 보아서 그렇게 해석한 것이다. '임(姙)'은 본시 옷의 깃, 혹은 섶을 의미한다. 우리 말에 '옷깃을 여민다'는 말이 있는데, '임금혁(衽金革)'은 갑옷을 단정하게 입고 무기를 차고 전투에 임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야전에서 갑옷 벗고 쓰러져 자는 모습보다도, 전투에 임하는 공격성을 강하게 나타내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로서 해석되어야 한다. -324~325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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