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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성장한다 교학상장(敎學相長)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 是故古之王者, 建國君民, 敎學爲先. 「兌命」曰: “念終始典于學.” 其此之謂乎. 雖有嘉肴, 弗食不知其旨也; 雖有至道, 弗學不知其善也. 是故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 知不足, 然後能自反也; 知困, 然後能自强也. 故曰: “敎學相長也.” 「兌命」曰: “斆學半.” 其此之謂乎. 해석 玉不琢, 不成器;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지 못하고 人不學, 不知道.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是故古之王者, 建國君民, 이런 이유로 옛 적의 임금들은 나라를 세우고 백성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敎學爲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급선무로 삼은 것이다. 「兌命」曰: “念終始典于學.” 『書經』 「열명」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움..
1. 여는 글: 트위스트 교육학으로 트위스트를 추자 숨 가쁘게 달려갈 때가 있다.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목표한 곳에 이르게 되면 무언가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 기대될 때, 맹목적으로 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몇 년을 ‘열심히만 살면 무엇이라도 이루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달리고 또 달린다. 하지만 막상 그 목표지점에 이르게 된 순간엔 환희보다 ‘내가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 거지?’라는 회의감이 밀려오게 마련이다. 열심히 살았고 무언가 이루어왔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공허함이나 씁쓸함이 나를 휩쓰는 까닭이다. 어찌 보면 산다는 건 앞을 향해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옆을 바라보며 여유도, 뒤를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도 가져야한다. 여유와 성찰은 달리 말하면 ‘..
18. 교학상장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던 교컴수련회 이로써 1박 2일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냉철한 이성적인 얘기부터 가슴 뭉클한 삶의 얘기까지, 수많은 말들과 감정들이 나를 훑고 지나갔다.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느낌은 ‘너를 만나 혼란에 빠졌다’는 느낌이었다. 완고한 상은 바르르 무너져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완벽하게 자취를 감춰, 볼품없는 알맹이만 남는다. 자의식을 버리고 해방감을 맛보다 그런데 그 순간에 묘한 감정이 들었다. 벌거벗겨졌기에 창피한 감정이 먼저 들만도 한데, 해방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건 여태껏 여러 가지 관념으로 꽁꽁 감싸며 내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반감 같은 거였다. 해방감, 난 무엇에 억눌려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