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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사랑의 달인을 만나다 생활의 달인들 사랑의 달인이 되기 위해선 배워야 한다 2. 나 자신의 문제로부터 연애의 문제는 시작된다 연애 매뉴얼이 아니다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닌 나 자신의 문제 3. 호모 에로스가 되는 법 사람의 인연은 시절인연에 따라 단단하게 자신을 다진 이들의 사랑법 인용 목차 밑줄긋기
3. 호모 에로스가 되는 법 저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시절인연’으로 보고 있다. 봄이 오면 겨울은 가듯 시절인연이 오면 당연히 그 사람과의 만남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시절인연이 가면 둘은 당연히 헤어질 수밖에 없는 거란다. 사람의 인연은 시절인연에 따라 ‘실연은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랑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실패란 없으며, 사랑이 끝난 다음엔 실패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따져 봐도, 사랑과 실패라는 개념은 공존불가능하다. 사랑은 대상이 나를 선택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어 가는 시공간적 인연의 장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연은 없다! 생명이 그 자체로 기쁨인 것처럼. -127쪽 죽고 난 뒤엔 내 존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도 없듯(가장 두..
2. 나 자신의 문제로부터 연애의 문제는 시작된다 이 책은 연애개론서나, 지침서가 아니다. 매뉴얼처럼 어느 하나하나의 행동을 통제하고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연애 매뉴얼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에선 그런 류의 책들을 아주 극렬히 비판한다. 어떻게 타인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오늘은 손을 잡고 1주일 뒤엔 입맞춤을 하는 등등으로 정형화할 수 있겠는가~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형식화된 인간의 한 단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요긴한 어떤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첫 번째 독후감에서 말했다시피, 주류적 척도(국가, 화폐, 외모지상주의, 성적지상주의 등)에서 벗어나 어떤 인연들을 만들고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다룬 책..
1. 사랑의 달인을 만나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이 영화는 나온 지 한참 된 영화이지만, 최근에서야 보게 되었다. 유치할 것 같아서 보지 않았는데, 보고나서는 나름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의 달인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여러 달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머리에 한 가득 짐을 이고 가는 아주머니, 리어카 가득 짐을 싣고도 힘들이지 않고 가는 아저씨 등이 스쳐간다. 우리가 생각하는 달인이란 그런 사람이지 않은가? 공부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일만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 이런 편견을 가장 극명히 보여주는 예는 뭐니 뭐니 해도 개그콘서트의 ‘달인을 만나다’라는 꼭지일 것이다. 김병만은 여러 달인 행세를 하며 나온다. 그가 진정한 달인이 아님이 곧 폭로되긴 하지만, 여기에 그..
말랑말랑한 정신으로 한껏 떠나라 연암, 그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 그는 태양인이란다. 그의 초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풍채도 좋을 뿐더러 왠지 모르게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을 것만 같은 넉넉함이 보이기 때문이다. 장난끼를 가득 머금은 연암 하지만 그의 초상화는 처음 볼 때와 그의 글을 읽고 나서 볼 때와 느낌은 전혀 다르다. 처음엔 그저 통 큰 사람이어서 재미도 없고 고리타분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유머가 가득한 글들을 보고 나서 이 초상화를 보게 되면 한번 크게 웃고 싶어진다. 개그맨들은 억지 상황을 만들어 웃음을 유발하기에 한참 웃고 나서도 뒷맛이 깔끔하지 않다. 하지만 연암의 유머는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