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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종손의 시권에 쓰다 제종손시권(題宗孫詩卷) 이색(李穡) 益齋門墻壓東海 斗柄揷天天倚蓋 文章元氣酌四時 吐出華風吹海外 我家父子鑛中金 一被鑄出宣洪音 炳然相輝動人目 恩義所以天地深 敢把諛辭進吾子 我出肺腑肉相示 讀書萬卷亦安用 明體達之忠孝耳 且心大學一部書 靜定然後求其餘 致格齊平盡在此 他日吾言其忽諸 『牧隱詩藁』 卷之十七 해석 益齋門墻壓東海 익재문장압동해 익재【익재(益齋): 이제현은 뛰어난 유학자로 성리학의 수용·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우선 그는 고려에 성리학을 처음 들여온 백이정(白頤正)의 제자였고 『사서집주(四書集註)』를 간행해 성리학의 보급에 크게 노력한 권보의 문생이요 사위였다. 이색이 그의 묘지명에서 “도덕의 으뜸이요, 문학의 종장이다[道德之首 文章之宗].”라고 말한 바와 같이 후세에 커다란 추앙을 ..
9.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보면, 몸은 나의 의지를 넘어선 타자이기에 몸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며, 몸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오감이 열리고, 오감이 열리면 감수성이 발달하여 ‘공생’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갖춰진다는 이야기였다. 아무 생각 없이 정신의 우월성을 이야기하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몸은 극복이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받아들였다고 치자, 그렇다면 정신에 대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그것이다. 우린 ‘승리는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 덕분’이라는 축구 감독의 말을, ‘사람이 그렇게 일관성이 없어서 어떡해?’라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 말속엔 ‘정신이 육체보다 우월한 것’, ‘정신은 분열되지 않고..
11. 탐욕의 제국: 고전으로 살펴보는 윤리적 기업이란? 그렇다면 기업의 윤리성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자본 중심의 기업 구조’를 ‘사람 중심의 기업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말이다. 이런 깨달음은 이미 선조들의 지혜 속에 들어있었고 당연히 우리에게도 전수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로 급격하게 변해가면서 가장 먼저 제거하려 했던 게 이러한 지혜였을 것이다. 자본주의는 끝없는 욕망을 인간의 본성으로 받아들이게 하며, 그 욕망을 극단으로 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하는 구조인데, 선조들의 지혜는 이에 반하기 때문이다. ▲ 질문에 답변을 해주고 있는 홍리경 감독. 『대학』과 ‘경주 최부자의 가훈’으로 보는 기업윤리 잃어버린 선조들의 지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