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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등윤주자화사(登潤州慈和寺)를 여러 번 음미하며 읽어야 하는 이유 『소화시평』 권하 64번의 첫 번째 시는 최치원의 「등윤주자화사(登潤州慈和寺)」라는 시다. 이 시는 워낙 유명해서 문학사를 다루는 책이나 한시를 다루는 책에선 빠짐없이 인용되는 시이기도 하다. 그러니 지금까지 아무리 못해도 10번 이상은 읽었을 것이고 그만큼 내용도 분명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선 기존에 읽던 방식대로 시를 읽게 되어 있고 그 방식대로 발표 준비를 하게 되어 있다. 당연히 그 방식이 옳은 줄만 아니, 지금까지 이해한 방식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스터디를 하면서 기존에 이해한 방식이 얼마나 많은 걸 놓치게 만들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
17. 안다는 것에 대해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女, 音汝. ○ 由, 孔子弟子, 姓仲, 字子路. 子路好勇, 蓋有强其所不知以爲知者, 故夫子告之曰: 我敎女以知之之道乎! 但所知者則以爲知, 所不知者則以爲不知. 如此則雖或不能盡知, 而無自欺之蔽, 亦不害其爲知矣. 況由此而求之, 又有可知之理乎? 해석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공자께서 “유야, 너에게 ‘안다고 하는 것’에 대해 가르쳐주겠노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女, 音汝. ○ 由, 孔子弟子, 姓仲, 字子路. 유는 공자 제자니, 성은 중이고 자는 자로다. 子路好勇, 蓋有强其所不知以爲知者, 자로는 용맹을 좋아..
10. ①강: 자립과 무지란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다 하품수련의 역설과 배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배운다는 게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완벽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건 미래의 가치를 위해서 배우는 것도, 수단을 얻기 위해 배우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배움의 가치를 알기 위해선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엎어야 하듯이, 기존의 단어들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 영화 [세얼간이]의 총장이 말하는 인재상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립한 인간상이다. 자립은 홀로 섦이 아니라, 함께 섦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섭쌤은 고삐를 당기듯, 바로 “자립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당연히 그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독립’,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순간에 내가 선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