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륵사 (4)
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여는 글: 반복이 만든 여행, 반복이 만들 이야기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그림을 그리려 하지만 막막하다막막하지만 반복해서 선이라도 그어봐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은 선이라도 긋고자 하는 마음이다 2. 스펙터클한 시작과 기대여러 도전에 성공했다고, 새로운 도전이 긴장되지 않는 건 아니다걱정은 불안이 만든 신기루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과 애초 지킬 필요가 없는 무심함늦는 이들이 항상 늦는 이유? 3. 시작부터 삐걱거리다현세가 감쪽같이 사라지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제일 무섭다 4. 가까스로 달성군으로 출발하다어그러진 상황이야말로 싱그러운 삶의 축복특명: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실어라 5. 자전거 여행 시작도 하기 전에 문제가 발생하다현풍터미널이 종점이 아닌게벼준영이 자전거 앞 변속기가 뒤틀..
47. 신륵사와 역사교육 ▲ 여주 → 양평 배로농원 / 58.04km 신륵사는 남한강변에 만들어진 고찰이다. 강 바로 옆에 있어서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사찰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 절이 바로 남한강 옆에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절의 탑과 초고층 빌딩은 같다? 삼국시대에 들어오기 시작한 불교는 국교로 채택되어 백성들을 정신적으로 하나로 묶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찰하면 불국사의 석가탑, 다보탑과 같이 높이 솟은 탑이 떠오른다. 탑stupa은 부처님의 사리를 넣은 무덤으로 사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탑은 사람이 살기 위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하여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자 하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국시대엔 이러한 탑의 의미가 더 클 수..
46. 선으로 이어지는 여행을 해야 한다 ▲ 여주 → 양평 배로농원 / 58.04km 이제 6일째 자전거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침도 맛있게 먹었겠다, 재욱이 자전거도 고쳤겠다, 펑크패치용 본드도 샀겠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완벽한 출발이다. 여기에 날씨까지 화창하여 하늘이 더욱 높게 느껴지는 맑디맑은 가을날씨다. 예전에 임용시험을 준비할 때만 해도 드높아진 하늘을 보며 ‘언젠가 나도 가을을 만끽하며 즐길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에 있어야만 하는 나를 위로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 꿈은 현실로 이루어져 있었다. ▲ 신륵사를 향해 여주 한복판을 달린다. ‘점과 점의 여행’과 ‘선의 여행’, 그 중에 ‘선의 여행’으로 여행을 할 때 목적지에 빨리 가기 위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
밤에 보은사에 숙박하며 주지 우사에게 줬다. 절의 옛 이름은 신륵사이며 혹은 벽사라 한다. 예종 때 개창되어 극히 웅장하고 화려했는데 지금 판액을 하사했다.야박보은사하 증주지우사 사구명신늑혹운벽사 예종조개창극굉려사금액(夜泊報恩寺下 贈住持牛師 寺舊名神勒或云甓寺 睿宗朝改創極宏麗賜今額) 김종직(金宗直) 報恩寺下日曛黃 繫纜尋僧踏月光棟宇已成新法界 江湖猶攪舊詩腸上方鐘動驪龍舞 萬竅風生鐵鳳翔珍重旻公亦人事 時將菜把問舟航 해석報恩寺下日曛黃보은사하일훈황보은사 밑에서 해는 저물고, 繫纜尋僧踏月光계람심승답월광배를 매고 스님 찾아 달빛을 거니네. 棟宇已成新法界동우이성신법계동우는 이미 완성되어 새로운 법계이고江湖猶攪舊詩腸강호유교구시장강호는 오히려 예전의 시 창자 흔드는 구나.上方鐘動驪龍舞상방종동여룡무상방의 종이 울리니, 여룡이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