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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내장산 등산기 목차 1. 돈에 휘둘리며 시작부터 꼬이다 겨울 & 생일 & 여행 돈이란 망령에게 영혼을 뺏긴 사내 2. 눈 내린 내장산을 오르다 삶은 활동에 무르익는다 신선봉에 미처 오르지 않고 내려오다 겨울 산행의 묘미 마침표가 아닌 쉼표 같던 시간 인용 여행
2. 눈 내린 내장산을 오르다 온갖 걱정과 불안, 짜증이 날 감싸고 있었다. 그건 나뿐 아니라 동행자에게도 당연히 영향을 끼친 것이다. 해서는 안 될 짓을 철저하게 계속 하고 있었다. ▲ 내장산도 처음이고 겨울 산행도 처음이다. 삶은 활동에 무르익는다 그렇게 불만만 높아질 즈음, 엄니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오해가 풀린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찬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조금씩 마음도 풀려갔다. 그렇게 서서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 내장산에 내렸을 땐 칼바람이 얼굴을 그대로 때려 온 몸이 사시나무 떨 듯 떨렸다. 어찌나 추운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더라. 그래서 아이젠도 차고 귀마개도 하고 모자도 눌러 쓰고 길을 걸었다. 내장산까지 가는 길은 한참 멀었지만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편했..
1. 돈에 휘둘리며 시작부터 꼬이다 겨울이 되면 모든 생물체의 활동도 정지되거나 느려진다.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한 소금 푹 자고 하릴없이 TV나 보는 것, 그게 겨울이면 생각나는 가장 행복한 광경이다. 지금처럼 삼한사온은커녕 연일 계속 되는 추위에 노출되다 보면 당연히 더 그와 같은 광경이 그리워진다. 그런데 날씨가 그렇다고 방안에만 처박혀 있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몸도 축축 쳐질 뿐만 아니라 마음도 유약해지고 도전정신도 물러지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선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 겨울산행은 처음이다. 이것만으로도 떨리는데 아침부터 된통 꼬였다. 겨울 & 생일 & 여행 추운 날씨 탓(?)에 움직이기 싫고 그래서 방에 하루 종일 누워있으니 몸과 맘은 다 느긋해지며 심지어 뭘 하기조차 싫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