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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고기잡이의 노래어부(漁父) 성간(成侃) 싹쓸이 낚시는 마시라晚何江頭把釣竿 群魚搖破鏡光寒筒中錦鯉分明見 只恐纖綸曳得難 때가 되니 다시 하게 되는 낚시下灘容易上灘難 一舸旋旋泝碧湍爲報長年休放手 及時搖櫓到江關 취기에 이룬 만선의 꿈冷風吹雨過瀟湘 醉夢悠然入渺茫夜半酒醒風又定 滿船依舊月如霜 어둑한 날씨에도 낚시하는 어부慘慘斜風細雨天 漁翁閑占一江煙跳魚撥刺應無數 莫釣槎頭縮頸鯾 달빛 가득 실은 어부의 배數疊靑山數谷烟 紅塵不到白鷗邊 漁翁不是無心者 管領西江月一船 달빛을 찾는 어부棄却蓑衣流竹竿 歸來月在蓼花灣漁家莫向池邊覓 不在煙波眇靄間 『眞逸遺稿』 卷之二 해석 싹쓸이 낚시는 마시라 晚何江頭把釣竿만하강두파조간느즈막 어찌 강 어귀에서 낚시대 잡는가?群魚搖破鏡光寒군어요파경광한뭇 물고기들이 거울빛의 차가운 강을 흔들어 깨는 구나.筒中錦鯉..
낚시하는 늙은이어옹(漁翁) 김극기(金克己) 天翁尙不貰漁翁 故遣江湖少順風人世險巇君莫笑 自家還在急流中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天翁尙不貰漁翁 천옹상불세어옹하느님 여전히 어부에게 너그럽지 않아故遣江湖少順風고견강호소순풍일부러 강호에 순풍을 적게 보내주네.人世險巇君莫笑 인세험희군막소어부여! 인간세 험난하다고 비웃지 마소!自家還在急流中자가환재급류중그대도 도리어 급류에 휩쓸리는 것을. 『東文選』 卷之十九 해설이 시는 고기 잡는 노인을 직접 대면하여 말하는 것처럼 쓴 시로, 어옹의 삶을 통해 세상의 풍파는 어느 곳이든 다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서거정(徐居正)은 『동인시화(東人詩話)』 권하 42에서 “범중엄(范仲淹)의 「증조자(贈釣者)」 시에 ‘강가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농어회를 맛있다 하네. 그대는 보았는가 일엽편..
노니는 물고기유어(游魚) 이규보(李奎報) 圉圉紅鱗沒復浮 人言得意好優游細思片隙無閑睱 漁父方歸鷺又謀 『東國李相國全集』 卷第十三 해석圉圉紅鱗沒復浮어어홍린몰부부비리비리한 붉은 물고기 물에 빠졌다가 다시 나타나니,人言得意好優游인언득의호우유사람들은 ‘뜻을 얻어 잘 노닌다’고 말하네.細思片隙無閑睱세사편극무한하곰곰이 생각하면 조금도 한가하지 못하니,漁父方歸鷺又謀어부방귀로우모어부가 곧 돌아가면 해오라기가 또 도모하려 하겠지. 『東國李相國全集』 卷第十三 해설이 시는 겉으로는 유영(游泳)하고 있는 물고기의 생활을 읊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인간세계의 생존경쟁의 문제를 빗대고 있는 시이다. 시내에 파닥거리는 붉은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수면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물아래로 들어가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물고기가 아무런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