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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성간 - 어부(漁父)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성간 - 어부(漁父)

건방진방랑자 2022. 10. 2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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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의 노래

어부(漁父)

 

성간(成侃)

 

싹쓸이 낚시는 마시라

晚何江頭把釣竿 群魚搖破鏡光寒

筒中錦鯉分明見 只恐纖綸曳得難

 

때가 되니 다시 하게 되는 낚시

下灘容易上灘難 一舸旋旋泝碧湍

爲報長年休放手 及時搖櫓到江關

 

취기에 이룬 만선의 꿈

冷風吹雨過瀟湘 醉夢悠然入渺茫

夜半酒醒風又定 滿船依舊月如霜

 

어둑한 날씨에도 낚시하는 어부

慘慘斜風細雨天 漁翁閑占一江煙

跳魚撥刺應無數 莫釣槎頭縮頸鯾

 

달빛 가득 실은 어부의 배

數疊靑山數谷烟 紅塵不到白鷗邊

漁翁不是無心者 管領西江月一船

 

달빛을 찾는 어부

棄却蓑衣流竹竿 歸來月在蓼花灣

漁家莫向池邊覓 不在煙波眇靄間 眞逸遺稿卷之二

 

 

 

 

 

 

해석

 

싹쓸이 낚시는 마시라

 

晚何江頭把釣竿

만하강두파조간

느즈막 어찌 강 어귀에서 낚시대 잡는가?

群魚搖破鏡光寒

군어요파경광한

뭇 물고기들이 거울빛의 차가운 강을 흔들어 깨는 구나.

筒中錦鯉分明見

통중금리분명견

통 속에 비단 잉어가 분명히 보이니

只恐纖綸曳得難

지공섬륜예득난

다만 촘촘한 어망으로 끌어가느라 잡기가 어려워질까 두렵네.

 

 

때가 되니 다시 하게 되는 낚시

 

下灘容易上灘難

하탄용이상탄난

아랫 여울에선 용이하나 윗 여울에선 어려우니

一舸旋旋泝碧湍

일가선선소벽단

한 큰 비가 선회하며 푸른 여울 거슬러 오르네.

爲報長年休放手

위보장년휴방수

만년에 쉬며 손을 놓길 알렸지만

及時搖櫓到江關

급시요로도강관

때에 이르러선 노 흔들며 강의 관문에 이르렀네.

 

 

취기에 이룬 만선의 꿈

 

冷風吹雨過瀟湘

냉풍취우과소상

스산한 바람 불고 비가 소상강 지나니

醉夢悠然入渺茫

취몽유연입묘망

취한 꿈결에 유연히 아득함으로 들어가네.

夜半酒醒風又定

야반주성풍우정

야밤에 술이 깨니 바람 또한 잔잔해져

滿船依舊月如霜

만선의구월여상

만선은 옛날 같고 달은 서리빛 같았다네.

 

 

어둑한 날씨에도 낚시하는 어부

 

慘慘斜風細雨天

참참사풍세우천

매서운 바람이 비끼고 가랑비 내리는데

漁翁閑占一江煙

어옹한점일강연

어부는 한가로이 한 강의 안개를 점유했다네.

跳魚撥刺應無數

도어발랄응무수

뛰는 물고기들이 발랄하여 응당 무수하지만

莫釣槎頭縮頸鯾

막조사두축경편

낚시배 머리엔 목을 움츠린 방어는 없구나.

 

 

달빛 가득 실은 어부의 배

 

數疊靑山數谷烟

수첩청산수곡연

첩첩 청산 골짜기마다 안개가 자욱해

紅塵不到白鷗邊

홍진불도백구변

갈매기 나는 곳에 세속 먼지 이르지 않네.

漁翁不是無心者

어옹불시무심자

어부는 욕심 없는 자가 결코 아니지.

管領西江月一船

관령서강월일선

서강의 멋진 달빛, 한 배 가득 실었다네.

 

 

달빛을 찾는 어부

 

棄却蓑衣流竹竿

기각사의류죽간

도리어 도롱이와 옷은 버리고 대나무 낚시대는 흘러보내고

歸來月在蓼花灣

귀래월재료화만

돌아오니 달은 여뀌꽃 만에 있다네.

漁家莫向池邊覓

어가막향지변멱

어부여 연못 가를 향하여 찾지 마시라

不在煙波眇靄間

부재연파묘애간

안개 낀 파도의 희미한 아지랑이 사이엔 있지 않으니. 眞逸遺稿卷之二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권상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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