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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0. 오감을 발달시켜야 하는 이유 사회적으로 ‘세상은 원래 그래’라고 압박하고, 경쟁제일주의를 고스란히 받은 부모들은 ‘다른 거 신경도 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고 조바심을 내며, 교육을 할 수 있는 주체인 교사들은 ‘시키는 대로 하면 돼’라고 모두 다 합심하여 열정적으로 ‘평시의 가치관(여기의 가치관)’에 매몰된 아이를 만들어간다. 이렇게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공범인 상황에서, 이와 같은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꽉 막혀있는 것처럼 보이기만 한다. 과연 우치다쌤이라고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알고 계시기나 할까? 불나방처럼 알기 쉬운 논리로 달려드는 사람들 이미 앞에서부터 여러 얘기를 하면서 이야기 자체는 다양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누구든 한계나 문제점을 지적하긴 쉽지만, 대안이나 해법을..
4. 교육상식 전복하기 학교가 기업의 부속기관 정도로 더 이상 학생을 교육시키는 일에 등한시하게 되자, ‘개풍관’처럼 다양한 교육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물론 개풍관이 모든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단지 학생들이 이곳에 오기만을 기다리는 곳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 망치로 하는 공부. 최초의 학교가 만들어질 때 모습 상상하기 30년 전에 재밌는 일이 있었다. 그땐 중학교 체육관을 빌려 합기도를 했었는데, 그날따라 태풍이 몰아치고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하기로 한 수업이니 학생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도록 학생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많은 비가 내리니 모두 ‘설마 수업을 하겠어’라는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1시간 정도를 무작정 기다..
3. 전신감각을 깨우기 위한 교육 그래서 만든 곳이 개풍관이라 할 수 있다. 개풍관을 만들기 전에 공립체육관을 빌려 합기도를 했었다. 체육관은 시설은 좋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공기가 별로 좋지 않았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 처음엔 체육관에서 했지만, 여러 문제로 개풍관을 열게 됐다. 그곳으로 들어가 보자. 개풍관은 오감을 민감하게 하는 곳 합기도는 전신감각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공기의 청결정도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왜냐 하면 합기도는 불교명상과 비슷하여 오감을 민감하게 해야 하기에 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 맡는 것이 자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합기도의 기본 원리이며 학교나 절, 도장 같은 곳은 자극이 적은 공간이어야 한다. 또한 합기도는 ..
2. ‘개풍관’이 만들어진 이유? 학교가 비효율적이라며 효율적인 공간으로 바꾸자고 하면 할수록, 교육공간인 학교의 의미는 희미해져간다. 더 이상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그저 학점을 따고 졸업장을 받기 위한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 학교를 효율적인 공간으로 만들려 하면 할 수록, 오히려 학교의 교육적 의미는 희미해진다. 교육계를 끊임없이 공격한 매스컴과 미디어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일교조(일본교직원노동조합)가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였기에, 급격한 ‘학교의 기업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30년간 꾸준히 미디어의 공격을 받으며 지금은 유명무실해졌다. 학력이 떨어지거나,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면, 미디어에선 그걸 모두 일교조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다 보니 한때 90%의 조직률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