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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임진왜란과 선조의 꽁무니 빼기 『소화시평』 권하 25번은 임진왜란의 참상을 담고 있다. 일본은 각 막부 중심으로 뿔뿔이 나누어져 있었다. 그들은 각각의 막부에 소속된 사무라이들이란 군사집단을 가지고 있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화로 물꼬를 트기보다 사무라이란 힘을 통해서 무력으로 해결하려 했다. 이것이야말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비견할 만한 일본의 전국시대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렇게 사분오열로 나누어진, 그래서 모든 걸 칼과 힘으로만 제압하려 하는 야만이 판치던 상황을 단번에 뒤집어엎어 통일하게 만든 사람이 등장했으니 그가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다. 그는 월등한 힘과 정략으로 일본 내의 통일을 이룩하긴 했지만 통일이 되면서 졸지에 애물단지가 된 사무라이들의 불만을 해결해줘야만 했었다. 만약..
25. 의주로 파천한 선조를 감동시킨 이호민의 시 壬辰大駕西遷, 李五峯好閔扈從. 在龍灣, 聞下三道兵進攻漢城, 作詩曰: “干戈誰着老萊衣, 萬事人間意漸微. 地勢已從蘭子盡, 行人不見漢陽歸. 天心錯莫臨江水, 廟算悽凉對夕暉. 聞道南兵近乘勝, 幾時三捷復王畿.” 世傳宣廟覽至第二聯, 不覺流涕, 해석 壬辰大駕西遷, 李五峯好閔扈從. 임진(1592)년에 대가【대가(大駕): 임금이 거둥할 때 쓰는 수레】가 서쪽으로 파천(播遷)하니 오봉 이호민이 호위하였다. 在龍灣, 聞下三道兵進攻漢城, 용만에 있을 때 충청ㆍ전라ㆍ경사의 하삼도의 관군이 한양을 공격했다는 걸 듣고 作詩曰: “干戈誰着老萊衣, 萬事人間意漸微. 地勢已從蘭子盡, 行人不見漢陽歸. 天心錯莫臨江水, 廟算悽凉對夕暉. 聞道南兵近乘勝, 幾時三捷復王畿.” 「용만 행재소에서 하삼도의..
4월 15일에 동래를 뒤흔든 곡소릴 듣고 4월 15일(四月十五日) 이안눌(李安訥) 四月十五日 平明家家哭 4월 15일 새벽 집집마다 곡소리. 天地變簫瑟 凄風振林木 천지 스산하게 변했고 처량한 바람 숲을 뒤흔드네. 驚怪問老吏 哭聲何慘怛 놀라고 괴이하여 늙은 관리에게 물었네. “통곡소리 어째서 저리 슬픈가? 壬辰海賊至 是日城陷沒 “임진년에 왜적이 쳐들어와 이 날 성이 함락 당했습죠. 惟時宋使君 堅壁守忠節 오직 이때에 송상현(宋象賢) 사또만이 성벽을 굳건히 해서 충절을 지켜 闔境驅入城 同時化爲血 동래 백성이 빨리 성에 들어와 한 날 한시 죽었답니다. 投身積屍底 千百遺一二 쌓인 시체 더미 아래로 파고든 1000명 중 1~2명만 살아 남았으니, 所以逢是日 設奠哭其死 이 날이 되면 설전하고 죽은 이를 곡합니다. 父或..

용만 행재소에서 하삼도의 의병들이 진출하여 한성을 공격한다는 걸 듣고서 용만행재 문하삼도병진공한성(龍灣行在 聞下三道兵進攻漢城) 이호민(李好閔) 干戈誰着老萊衣 萬事人間意漸微 地勢已從蘭子盡 行人不見漢陽歸 天心錯漠臨江水 廟筭凄凉對夕暉 聞道南兵近乘勝 幾時三捷復王畿 『五峯先生集』 卷之四 해석 干戈誰着老萊衣 간과수착노래의 전쟁에 누가 노래자의 색동옷을 입을 수 있겠는가? 萬事人間意漸微 만사인간의점미 만사 인간의 뜻이 점점 희미해져가네. 地勢已從蘭子盡 지세이종란자진 지세는 이미 난자도【의주(義州)에서 중국의 구연성(九連城)으로 건너가는 압록강의 수중에 검동도(黔同島)와 난자도(蘭子島)의 두 섬이 있다.】로부터 끝났고, 行人不見漢陽歸 행인불견한양귀 행인은 서울로 돌아가는 이 보이질 않네. 天心錯漠臨江水 천심착막림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