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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금오신화(金鰲新話)』의 문학사적(文學史的) 위상(位相) 목차(目次) 1. 머 리 말 2.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과 『금오신화(金鰲新話)』1. 김시습(金時習)에 대한 긍부정의 평가(評價)2. 김시습(金時習)의 사상적 내력3. 『금오신화(金鰲新話)』, 중국의 영향만 볼 것인가, 자생적인 의미로 볼 것인가4. 작품별 분류와 특징, 그리고 감상 3. 작품별 분석1.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1) 만복사저포기의 의미 탐구2) 만복사저포기 총평2.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1) 이생규장전, 구조적 측면의 의미2) 이생규장전, 의미론적 측면의 의미3.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1) 취유부벽정기란 몽유소설2) 취유부벽정기, 역사적 상상력을 담아내다4.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1) 남염부주지는 김시습의 사상소설2)..
2) 취유부벽정기, 역사적 상상력을 담아내다 반존화주의 사상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의 특색은 홍생(洪生)과 기씨녀(箕氏女)의 교환처럼 역사적 사건을 그 배경으로 깔고 있는데 있다. 나는 은나라 임금의 후손이며 기씨의 딸이라오. 나의 선조(기자)께서 실로 이 땅에 봉해지자 예법과 정치제도를 모두 탕왕의 가르침에 따라 행하였고, 팔조(八條)의 금법(禁法)으로써 백성을 가르쳤으므로, 문물이 천년이나 빛나게 되었었소. 갑자기 나라의 운수가 곤경에 빠지고 환난이 문득 닥쳐와, 나의 선친(준왕)께서 필부(匹夫)의 손에 실패하여 드디어 종묘사직을 잃으셨소. 위만(衛滿)이 이 틈을 타서 보위(寶位)를 훔쳤으므로, 우리 조선의 왕업은 끊어지고 말았소. 弱質, 殷王之裔, 箕氏之女. 我先祖, 實封于此, 禮樂典刑, 悉..
3.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취유부벽정기란 몽유소설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는 홍생(洪生)과 기씨녀(箕氏女)의 만남을 작품화(作品化)하고 있다. 개성(開城)의 홍생(洪生)은 팔월 한가위날을 맞아 동무들과 평양 저자에 피륙과 면사를 싣고 와 대동강가에 배를 대어 놓고 그곳 기생들과 수작하게 된다. 마침 성중의 친구 이생(李生)을 만나 잔치를 벌이고 배를 불러 달빛을 싣고 부벽정(浮碧亭) 밑에 이르러 배를 매어두고 부벽루(浮碧樓)에 올라 고국의 흥망을 탄식하며 회고의 시를 읊는다. 그러자 문득 한 여인이 나타나 홍생(洪生)이 시를 듣고 자신도 시를 써 화답(和答)하였다. 그녀는 은왕실(殷王室)의 후손인 기씨(箕氏)의 딸인데 선고(先考)가 필부(匹夫)의 손에 패하여 나라를 잃고 위만(衛滿)이 그 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