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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2. 표 안에 갇힌 교사가 학생을 표 안에 가둔다 ▲ 10월 6일(화) 상주시 → 문경새재 / 62.04KM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니 상주박물관이 보인다. 이미 박물관 안엔 초등학생들이 단체 견학을 하고 있었고, 박물관 앞산엔 어떤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이 브레이커로 돌을 뚫고 있어서 시끄러웠다. 상주박물관 스피드 퀴즈대회의 룰 이번엔 ‘준영&현세’가 한 팀, ‘재욱&민석’이가 한 팀이다. 이곳에서 해야 할 미션은 퀴즈 대회다. 작년 명성황후 생가에서 이미 퀴즈대회를 했었는데, 그 때는 함께 공부를 한 후 내가 낸 문제를 팀을 정해 맞히는 식이었다. 그건 이미 해본 방식이기에, 이번에는 좀 다르게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엔 ‘1. 두 명씩 한 팀을 구성한다. / 2. 박물관에 들어가 20분 동안 공..
목차 1.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다시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 『민들레』를 만나, 인연이 되다 이론이 아닌, 현실로 현실을 보라 변화의 순간에 다시 민들레를 만나다 ‘아이들은 가라’에서 ‘아이들은 오라’로 2. 안 하던 짓을 하라 변화를 꿈꾸되 현실이란 벽에 절망하다 변하고 싶거든 틀부터 바꾸라 안 하던 짓을 해야 하는 이유 3. 청소년을 중2병에 가두다 안 하던 짓을 해야 삶의 지도가 바뀐다 어린이 여러분, 죽음은 나쁜 것이니 멀리하세요? 지혜가 살아 있는 옛 이야기를 맘껏 읽자 ‘중2병’이란 단어가 그리는 청소년의 자화상 단어는 이해를 돕지만, 대상을 가두기도 한다 4. 민들레 읽기모임은 호빵이다 한계 짓는 게 무에 문제요 ‘선을 긋는 자’라고 자신을 인정하기 호빵과 민들레 읽기 모임 삶이 지랄 맞을 ..
단어는 세상을 이해하게 하는 하나의 안경이다. 하지만 그 안경은 색안경이어서 제대로 된 세상이 아닌 왜곡된 세상을 보게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빨간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빨갛게 덧칠되어 보인다. 하지만 그 안경을 낀 사람에겐 그렇게만 보이니, 어느 순간엔 ‘세상은 원래 빨갛다’라고 인식하게 되고 그때 “세상은 노래”, “세상은 검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며 노발대발하게 된다. ▲ 단어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것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과 같다. 한계 짓는 게 무에 문제요 이것이야말로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단어의 힘에 짓눌려 ‘빨간 세상’만을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롤랑 바르트는 무지를 “지식이 꽉 차서 더 이상 들어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