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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라이온킹’ 『라이온킹』과 『대작전』의 공통점과 차이점 『대작전』의 매력 2.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보여준 정복욕의 인과응보 나약함을 정복욕으로 극복한 사람이란 존재 홀로 선 자가 겪어야 할 불행 3. 이성을 비웃으며 노는 너구리들 이성이란 양날의 검, 합리적 판단과 무의식적 불안 이성을 비웃으며 노는 너구리들 4. 노동이 아닌 놀이의 회복하라 워크홀릭에 빠져 놀이를 상실한 인간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이 되찾아야 할 것 노동이 아닌 놀이의 회복 인용 지도 시네필
4. 노동이 아닌 놀이의 회복하라 하지만 이성이 비합리적인 걸 안다 해도 잃어버린 자연과의 감응력과 우연한 감성, 유머력을 되찾는다는 건 힘들다. 신체적인 활동이라면 끊임없이 연마하면 될 테지만, 정신작용이니 이건 바꾼다고 쉽사리 바뀌지 않는 구속력을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일은 아니다. 그 가능성을 알았다면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는 수밖에 달리 생각할 건 없다. ▲ 인간의 이성은 요괴 퍼레이드로 한순간에 박살난다. 워크홀릭에 빠져 놀이를 상실한 인간 “연신 드링크제까지 마셔가면서 노동하는 근대인들을 낯설게 만드는 너구리의 시선, 사실 너구리는 우리들 생활에 낯설어진 우리들 자신의 시선인지도 모른다. 우리 안에 있는 우리의 타자. ‘대부분은 심한 스트레스를 못 견뎌 몸이 약해서..
3. 이성을 비웃으며 노는 너구리들 자연을 정복했다던 인간이, 자연 재해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체험을 반복적으로 하면서도 계속해서 자연을 닦달하고 착취하며 자신의 소유물처럼 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 인간의 이성을 비웃으며 맘껏 노는 너구리들. 이성이란 양날의 검, 합리적 판단과 무의식적 불안 그렇다. 이미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어왔다면, 그 해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성理性’이 그런 착취와 정복 논리를 가능케 하는 근본인 셈이다. 인간만이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지니지 않는 것들을 다스릴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성이란 게 신이 인간을 특별히 사랑하사 내려준 특권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게 가능한 것이다. 이성으로 근..
2.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보여준 정복욕의 인과응보 『대작전』을 보면서 계속 곱씹어보게 된 건, 인간의 나약함, 그걸 숨기기 위한 허위, 가식, 그리고 거만이었으며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폭력이었다. 자연파괴가 바로 그 극단적인 행동이다. ▲ 원령공주에선 에보시가 사슴신을 죽이고 나우시카에선 거신병을 통해 오무를 죽인다. 나약함을 정복욕으로 극복한 사람이란 존재 『원령공주もののけ姫』에서 이성과 인간우월의 상징인 에보시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슴신을 굳이 죽이고자 하는 것,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에서 도르메키아 공화국이 부해를 태워버림으로 자신들의 승리를 쟁취하려 하는 것 따위가 인간의 거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들이다(그런 행동의 기저엔 자연에 대한 두려움, 즉 ..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라이온킹’ 『라이온킹』과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하 대작전)』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라이온킹』과 『대작전』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럼에도 그 차이점은 명확하다. 『라이온킹』의 심바는 어딜 봐도 라이온이다. 당연한 말을 너무 당연하지 않게 하는 거 아니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여기에선 직립 보행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으르렁 거리며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 비록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행동 하나 하나는 지극히 동물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라이온킹』을 보면서 어렵지 않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며, 보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게 라이온인지, 인간인지마저도 헛갈리게 된다. 그만큼 ‘지극히 인간화 된’ 라이온의 이야기라는 거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