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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보며
관물(觀物)
이황(李滉)
芸芸庶物從何有 漠漠源頭不是虛
欲識前賢興感處 請看庭草與盆魚 『退溪先生文集』 卷之三
해석
芸芸庶物從何有 운운서물종하유 | 많디 많은【운운(芸芸): 많은 모양[衆多貌]】 물건들이 어디서부터 왔나? |
漠漠源頭不是虛 막막원두불시허 | 아득한 근원은 헛되지 않다네. |
欲識前賢興感處 욕식전현흥감처 | 전대 현인의 흥이 일어난 곳 알고자 한다면 |
請看庭草與盆魚 청간정초여분어 | 청컨대 뜰의 풀과 동이의 물고기를 보시라. 『退溪先生文集』 卷之三 |
해설
이 시는 사물을 보고 느낀 정회(情懷)를 노래한 것으로, 퇴계가 자연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보여 주는 시이다.
세상의 수많은 사물들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아득한 근원이 있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앞서간 현인들의 흥감처(興感處)를 알고 싶다면, 뜰에 난 무성한 풀과 연못에서 활발하게 유영(遊泳)하는 물고기를 보아라. 천지자연의 생생(生生)의 이치와 연비어약(鳶飛魚躍)의 이치가 여기에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307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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