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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미학산책, 관물론(觀物論), 바라봄의 시학(詩學) - 8. 생동하는 봄풀의 뜻③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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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미학산책, 관물론(觀物論), 바라봄의 시학(詩學) - 8. 생동하는 봄풀의 뜻③

건방진방랑자 2021. 12. 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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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생동하는 봄풀의 뜻

 

 

芸芸庶物從何有 많고 많은 사물들 어데서 왔나
漠漠源頭不是虛 아득한 저 근원은 허망치 않네.
欲識前賢興感處 전현(前賢)의 흥감처(興感處)를 알고 싶은가
請看庭草與盆魚 뜨락 풀과 어항 고기 자세히 보게.

 

이황(李滉)관물(觀物)이다. 원두(源頭)는 아득하여 허망한 듯 하지만 끝까지 궁구하여 일리(一理)’와 만난다. 많고 많은 서물(庶物)’들의 말미암은 바가 바로 이 지점이 아니던가. 전현(前賢)은 그 어디서 막막원두(漠漠源頭)’와 만났던가. 뜨락에 돋은 풀과 어항에 노니는 고기에서다. 4구의 정초(庭草)’ ‘분어(盆魚)’는 정호(程顥)가 뜰의 풀을 베지 않고, 어항에 물고기를 기르며 그 생의(生意)를 관찰하여 존심양성(存心養性)의 공부를 닦았던 일을 두고 한 말이다.

 

鳶飛魚躍太和中 솔개 날고 고기 뛰는 태화 중에서
萬物浮沈一氣融 만물의 부침(浮沈) 속에 한 기운 녹네.
春雨歇時庭草綠 봄비 그칠제면 뜨락 풀도 푸르니
這般生意與人同 이렇듯 생의(生意)로움 사람과 같네.

 

권필(權韠)관물(觀物)이다. ‘연비어약(鳶飛魚躍)’하는 중에 만물은 부침(浮沈)하고, 각양각색의 물태(物態)들은 태화(太和) 가운데서 일기(一氣)로 융화를 이룬다. 봄비가 내리고, 뜨락의 풀은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 새싹을 내민다. 봄비의 생기와 뜨락 풀의 생동이 융화되어 새싹을 틔워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의 마음에도 그와 같이 생의(生意)가 물오른다.

 

 

 

 

 

 

인용

목차

한국한시사

1. 지렁이의 머리는 어느 쪽인가

2. 지렁이의 머리는 어느 쪽인가

3. 저 매화에 물을 주어라

4. 저 매화에 물을 주어라

5. 저 매화에 물을 주어라

6. 생동하는 봄풀의 뜻

7. 생동하는 봄풀의 뜻

8. 생동하는 봄풀의 뜻

9. 생동하는 봄풀의 뜻

10. 유아지경(有我之境)과 무아지경(無我之境)

11. 유아지경(有我之境)과 무아지경(無我之境)

12. 유아지경(有我之境)과 무아지경(無我之境)

13. 속인(俗人)과 달사(達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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