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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자로 - 17. 욕속부달(欲速不達)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로 - 17. 욕속부달(欲速不達)

건방진방랑자 2021. 10. 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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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욕속부달(欲速不達)

 

 

子夏莒父, 問政.

, 音甫.

莒父, 邑名.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欲事之速成, 則急遽無序, 而反不達. 見小者之爲利, 則所就者小, 而所失者大矣.

程子曰: “子張問政,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 子夏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子張常過高而未仁, 子夏之病常在近小, 故各以切己之事告之.”

 

 

 

 

해석

子夏莒父, 問政.

자하가 거보의 읍재가 되어 정치에 대해 여쭈었다.

, 音甫.

莒父, 邑名.

거보는 노나라의 읍의 명칭이다.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공자께서 빠르게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에 한 눈 팔지 말라. 빠르게 하려 하면 도달하질 못하고 작은 이익에 한 눈 팔면 큰 일이 완성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다.

欲事之速成, 則急遽無序,

일이 빠르게 이루어지려 하면 급작스러워 순서가 없어져

 

而反不達.

도리어 도달하질 못한다.

 

見小者之爲利,

작은 것을 보고서 이익으로 여기면

 

則所就者小, 而所失者大矣.

성취하는 것이 작아지고 잃는 것은 커진다.

 

程子曰: “子張問政,

정명도가 말했다.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물으니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

공자께서 머물러 있을 때는 게으르지 말고, 행동할 때는 충심으로 하라.’라고 말씀했다.

 

子夏問政,

자하가 정치에 대해 물으니,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공자가 빠르게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에 한눈 팔지 말라.’라고 했다.

 

子張常過高而未仁,

자장은 항상 지나치고 고상하여 인하지 못했고,

 

子夏之病常在近小,

자하의 병통은 항상 천근하고 낮은 데 있었다.

 

故各以切己之事告之.”

그러므로 각자 자기에게 간절한 일로 말해준 것이다.”

 

서두르면 일을 망치기 쉽다는 뜻의 욕속부달(欲速不達)이란 성어가 있다. ‘논어’ ‘자로(子路)’의 이 장()에서 나왔다. 자하(子夏)가 노()나라 거보(莒父)란 곳의 읍재(邑宰)가 되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타이른 말이다. 정이(程頤), 자하가 늘 작고 가까운 것만 보았기 때문에 공자가 그에게 요긴한 점을 들어 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정치의 태도에 대해 한 말이었지만, 욕속부달(欲速不達)은 독서 학문의 태도, 인격의 수양, 일상생활의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널리 적용된다.

()하지 말라는 뜻의 금지사다. 견소리(見小利)는 작은 이익만 보고 원대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달(不達)은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언해본은 불달로 읽었다. 불성(不成)은 완수(完遂)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기대승(奇大升)은 선조가 즉위 초에 여러 폐단을 한꺼번에 고치고 싶어 하자, “성상의 학문이 높아지고 경력이 오래되며 신하들도 착수하려고 마음먹게 된 뒤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면서 이런 비유를 들었다. “시골 서민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집을 고치려고 하면, 반드시 뛰어난 목수를 얻고 좋은 재목을 구비하며 또 때를 기다린 뒤에야 고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목수도 없고 좋은 재목도 없거늘 오래된 집을 대뜸 철거한다면 수습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에서뿐이겠는가, 누구나 처음 뜻은 크지만 유종(有終)의 미()를 거두는 이는 적다. 욕속(欲速)과 유사한 말은 등급을 껑충 뛰어넘는다는 뜻의 엽등(躐等)이고, 상대되는 말은 숫돌로 갈 듯 차츰차츰 닦아나간다는 뜻의 점마(漸磨). 매사에 엽등하지 말고 점마하려고 해야 목표에 다가가고 큰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정신승리란 무엇인가? / 증여는 연결하고, 교환은 분리한다 / 영남 신공항 백지화와 도시 발전의 비전 / 돈 앞에서도 배려심을 발휘한 단재학교의 대중지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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