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다른 사람과 비평을 주고받는 공부가 중요하다
공부의 법도, 다문다작다상량(多聞多作多商量)
歐陽公有言曰: “看多作多商量多.” 古人以讀通謂之看, 作者, 製述之謂也, 商量者, 謂與人論確文字也.
읽었으면 지어야 하고, 지었으면 상량해야 해아 좋은 문장이 나온다
盖徒讀而不作, 則無以開其述性, 旣讀與作並行, 而獨學無資, 則文識終不免孤陋, 識陋則雖多讀多作, 所作不能合作者規模, 歸於無用故耳. 近來鄕曲人多讀書稱巨擘者, 觀其文, 率多鄙俚, 殆與不學無文者無異, 由商量多工夫不足故也.
해석
공부의 법도, 다문다작다상량(多聞多作多商量)
歐陽公有言曰: “看多作多商量多.”
구양수의 말이 있으니 “간(看)이 많아야 하고 작(作)이 많아야 하며 상량(商量)이 많아야 한다.”【爲文三多, 多聞多作多商量.】라고 했다.
古人以讀通謂之看, 作者, 製述之謂也, 商量者, 謂與人論確文字也.
옛 사람이 읽는 것을 통틀어 간(看)이라 했고 작(作)이란 제술(製述)한 것을 말했으며 상량(商量)이란 남과 문자를 의론하여 확정짓는 것이다.
읽었으면 지어야 하고, 지었으면 상량해야 해아 좋은 문장이 나온다
盖徒讀而不作, 則無以開其述性, 旣讀與作並行, 而獨學無資, 則文識終不免孤陋, 識陋則雖多讀多作, 所作不能合作者規模, 歸於無用故耳.
대체로 한갓 읽기만 하고 짓지 않으면 글 짓는 타고난 자질을 계발할 수 없고 이미 읽고 지으며 아울러 행하지만 혼자 배우고 평가하지 않으면 문장의 식견이 끝내 고루함을 면치 못하며, 식견이 고루하면 비록 많이 읽고 많이 지은 짓더라도 지은 것이 지은 사람의 규모에 합치될 수 없어 무용한 데로 돌아가고 말뿐이다.
近來鄕曲人多讀書稱巨擘者, 觀其文, 率多鄙俚, 殆與不學無文者無異, 由商量多工夫不足故也.
근래 시골 구석구석에서 사람이 독서를 많이 했다며 거벽(巨擘)으로 칭송되는 사람들의 그 문장을 보면 대부분 쪼잔하고 속됨이 많아 거의 배우지 않아서 문자를 모르는 사람과 다르지 않으니, 상량을 많이 하는 것을 말미암는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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