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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협총설 - 75. 굴을 생각하며 지은 시로 죄를 사죄 받다 본문

문집/도곡집

도협총설 - 75. 굴을 생각하며 지은 시로 죄를 사죄 받다

건방진방랑자 2019. 11. 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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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 굴을 생각하며 지은 시로 죄를 사죄 받다

 

 

有人與客會坐, 方啖牡蠣, 牡蠣, 卽俗所謂屈也.

有僧不禮而過去, 其人怒, 使之拿入, 挼耳責其無禮, 欲搒之, 僧謝過不已. 且曰: “粗解文字, 若許以詩贖罪, 則謹當如命.” 其人曰: “吾方啖屈, 詠此以對, 當贖汝罪.”

呼平成名三字, 應口對曰: “前身曾是大夫平, 澤畔忠魂變化成. 衰俗亦知尊敬意, 只稱其姓不稱名.” 其人驚歎, 卽赦之.

 

 

 

 

해석

有人與客會坐, 方啖牡蠣, 牡蠣, 卽俗所謂屈也.

어떤 사람이 나그네와 모여 앉아 곧 모려(牡蠣)牡蠣: 굴조개의 말린 살. 夢泄遺精 등에 쓰임.를 먹었으니, 모려란 곧 속세에선 굴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有僧不禮而過去, 其人怒, 使之拿入, 挼耳責其無禮, 欲搒之, 僧謝過不已.

스님이 무례하게 스쳐 지나가자 그 사람이 화내며 그를 잡아 들어오게 했고 귀를 당겨 무례함을 꾸짖고 그를 치려 하니 스님은 죄를 사죄하길 그치질 않았다.

 

且曰: “粗解文字, 若許以詩贖罪, 則謹當如命.”

또 말했다. “거칠게나마 문자를 이해하니 만약 시를 지어 죄를 속죄하게 허락하신다면 삼가 마땅히 명에 따르겠습니다.”

 

其人曰: “吾方啖屈, 詠此以對, 當贖汝罪.”

그 사람이 말했다. “내가 지금 굴을 먹고 있으니 이것을 읊어 대답한다면 마땅히 당신의 죄를 사죄하겠습니다.”

 

呼平成名三字, 應口對曰: “前身曾是大夫平, 澤畔忠魂變化成. 衰俗亦知尊敬意, 只稱其姓不稱名.”

()ㆍ성()ㆍ명() 세 자를 운자로 부르니 즉석에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前身曾是大夫平 전생의 몸은 일찍이 삼려대부 평전국 시대 말기 초()나라에서 삼려대부(三閭大夫)를 지낸 굴평(B.C.343~B.C.277)으로 평()은 이름이고 자는 원()이다. 좌도(左徒)를 맡아 활약하였으나 정적(政敵)들의 중상모략을 받아 호남성의 상강(湘江)으로 추방당하여 머리를 풀어헤치고 10년간 방랑 생활을 하였는데, ()나라에 의해 조국인 초나라가 멸망하자, 울분을 참지 못해 멱라수(汨羅水)에 투신하여 죽었다.이었는데
澤畔忠魂變化成 연못 근처의 충성스런 혼이 변화되어 이루어진 것이라네.
衰俗亦知尊敬意 쇠한 풍속에서 또한 존경하는 뜻을 알아
只稱其姓不稱名 다만 성만 말하지 이름은 말하지 않는다네.

 

其人驚歎, 卽赦之.

그 사람이 경탄하며 곧 사죄했다.

 

 

인용

저자 / 지도

목차 / 전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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