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말하는 요령과 행동의 요령
子路盛服見孔子.
孔子曰: “由, 是袪袪, 何也? 昔者, 江出於崏山, 其始出也, 其源可以濫觴, 及其至江之津也, 不放舟, 不避風, 則不可涉也. 非維下流水多邪! 今女衣服旣盛, 顔色充盈, 天下且孰肯諫女矣? 由!” 子路趨而出, 改服而入, 蓋猶若也.
孔子曰: “志之, 吾語女. 奮於言者華, 奮於行者伐, 色知而有能者, 小人也. 故君子知之曰知之, 不知曰不知, 言之要也; 能之曰能之, 不能曰不能, 行之至也. 言要則知, 行至則仁. 旣知且仁, 夫惡有不足矣哉!”
해석
子路盛服見孔子.
자로가 잘 차려입고 공자를 뵈었다.
孔子曰: “由, 是袪袪, 何也?
공자께서 “유야 이것은 잘 차려 입은 것인데, 무슨 일이느냐?”라고 말씀하셨다.
昔者, 江出於崏山,
처음에 양자강은 민산에서 나오는데
其始出也, 其源可以濫觴,
처음 흘러나올 적엔 근원이 잔을 띄울 만하단다.
及其至江之津也, 不放舟,
양자강이 나루터에 이르면 배를 띄우지 않고
不避風, 則不可涉也.
바람을 피하지 않으면 건널 수가 없단다.
非維下流水多邪!
다만 하류의 물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今女衣服旣盛, 顔色充盈,
이제 너의 옷이 이미 차려져 있고 안색은 충만하고 가득 차 있으니
天下且孰肯諫女矣? 由!”
천하에 또한 누가 기꺼이 너에게 간언해주겠느냐? 유야!”
子路趨而出, 改服而入, 蓋猶若也.
자로가 종종걸음으로 나와 환복하고 들어오니 대체로 괜찮은 듯했다.
孔子曰: “志之, 吾語女.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을 기억해두어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마.
奮於言者華, 奮於行者伐,
말이 일으키는 사람은 화려하고 행동을 일으키는 사람은 떠벌리며
色知而有能者, 小人也.
앎을 드러내고 유능한 척하는 사람은 소인이니라.
故君子知之曰知之, 不知曰不知,
그러므로 군자는 아는 걸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니,
言之要也;
말하는 요령이고
能之曰能之, 不能曰不能,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할 수 없는 걸 할 수 없다고 말하니,
行之至也.
행동의 지극함이다.
言要則知, 行至則仁.
말에 요령이 있다면 지혜로운 것이고 행동이 지극하면 인한 것이다.
旣知且仁, 夫惡有不足矣哉!”
이미 지혜롭고도 또 인하다면 어찌 부족한 게 있으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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