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배움이란 목적지에 그칠 것을 배우는 것이다
凡以知人之性也, 可以知物之理也. 以可以知人之性, 求可以知物之理, 而無所疑止之, 則沒世窮年不能遍也.
其所以貫理焉, 雖億萬, 已不足以浹萬物之變, 與愚者若一; 學老身長子, 而與愚者若一, 獨不知錯, 夫是之謂妄人.
故學也者, 固學止之也. 惡乎止之? 曰: 止於至足. 曷謂至足? 曰: 聖也. 聖也者, 盡倫者也; 王也者, 盡制者也; 兩盡者, 足以爲天下極矣.
故學者以聖王爲師, 案以聖王之制爲法, 法其法, 以求其統類, 以務象效其人. 嚮是而務, 士也; 類是而幾, 君子也; 知之, 聖人也.
故有知非以慮是, 則謂之懼; 有勇非以持是, 則謂之賊; 察孰非以分是, 則謂之簒; 多能非以脩蕩是, 則謂之知; 辯利非以言是, 則謂之詍.
傳曰: “天下有二: 非察是, 是察非.” 謂合王制不合王制也.
天下有不以是爲隆正也, 然而猶有能分是非治曲直者耶?
해석
凡以知人之性也, 可以知物之理也.
대체로 사람의 본성을 알면 사물의 이치를 알 수 있게 된다.
以可以知人之性, 求可以知物之理,
사람의 본성을 알 수 있음으로 사물의 이치를 알길 추구한다 하여
而無所疑止之,
의심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면
則沒世窮年不能遍也.
세상에서 죽고 나이를 다 보낸다 해도 두루 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其所以貫理焉, 雖億萬,
이치를 꿰는 방법이 비록 억만 가지더라도
已不足以浹萬物之變, 與愚者若一;
이미 만물의 변화를 두루 알기엔 부족하니 어리석은 사람과 매일반이다.
學老身長子, 而與愚者若一,
배우기 시작하여 몸이 늙고 자식이 장성했는데도 어리석은 사람과 매일반인데도
獨不知錯, 夫是之謂妄人.
홀로 어긋남을 알질 못하니 이것을 ‘망령된 인간’이라 말한다.
故學也者, 固學止之也.
그러므로 배운다고 하는 것은 진실로 목적지에 그칠 것을 배우는 것이다.
惡乎止之?
어디에 그쳐야 하는가?
曰: 止於至足.
말하겠다. 至足에 그쳐야 한다.
曷謂至足?
어디를 至足이라 말하는가?
曰: 聖也. 聖也者, 盡倫者也;
말하겠다. 至足은 聖이다. 성인이라는 사람은 인륜을 극진히 한 사람이고
王也者, 盡制者也;
임금이라는 것은 제도적 다스림을 극진히 한 사람이니,
兩盡者, 足以爲天下極矣.
두 가지를 극진히 한 사람이 천하의 법칙이 되기에 충분하다.
故學者以聖王爲師,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성왕으로 스승을 삼고
案以聖王之制爲法,
생각하여 성왕의 제도로 법을 삼으며
法其法, 以求其統類,
법을 본받아 통괄하는 법칙을 구하고
以務象效其人.
성왕을 본받길 힘써야 한다.
嚮是而務, 士也;
성왕을 흠향하여 힘쓰는 사람이 士이고
類是而幾, 君子也;
성왕에 비슷해지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군자이며
知之, 聖人也.
성왕의 본질을 아는 사람이 성인이다.
故有知非以慮是, 則謂之懼;
그러므로 앎이 있다 해도 성왕의 길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두려움’이라 말하고
有勇非以持是, 則謂之賊;
용기가 있다 해도 성왕의 길을 지키지 않는 것을 ‘해침’이라 말하며
察孰非以分是, 則謂之簒;
살핌이 익숙하다 해도 성왕의 길을 분별하지 않는 것을 ‘찬탈한다’고 말고
多能非以脩蕩是, 則謂之知;
많은 재능으로도 성왕의 길을 닦아 넓히지 않는 것을 ‘꾀가 많다’고 말하며
辯利非以言是, 則謂之詍.
말재주가 있다 해도 성왕의 길을 말하지 않는 것을 ‘말만 많다’고 한다.
傳曰: “天下有二:
전하는 말에 있다. “천하에 두 가지 일이 있다.
非察是, 是察非.”
모두 그르다 할지라도 옳은 게 없는지 살피고, 옳다 할지라도 그른 게 없는지 살펴야 한다.”
謂合王制不合王制也.
이것은 왕의 제도에 합치되는지, 왕의 제도에 합치되지 않는지에 대해 말한 것이다.
天下有不以是爲隆正也,
천하에 성왕의 길로 융성하고 바로잡음을 삼지 않았는데도
然而猶有能分是非治曲直者耶?
오히려 시비를 분별하고 곡직을 가를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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