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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경 - 새상곡(塞上曲)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정두경 - 새상곡(塞上曲)

건방진방랑자 2022. 10. 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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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노래

새상곡(塞上曲)

 

정두경(鄭斗卿)

 

 

花門藩將氣雄豪 八尺長身帶寶刀

大獵天山三丈雪 帳中歸飮碧蒲萄 東溟集

 

 

 

 

 

 

해석

花門藩將氣雄豪

화문번장기웅호

화문화문(花門): 거연해(居延海)에서 북쪽으로 300리 되는 곳에 있는 산 이름으로, 당나라 초기에 보루를 설치하고서 오랑캐의 침입을 막았는데, 천보(天寶) 연간에 회흘(回紇)에게 점령당하였다. 뒤에는 이로 인해 회흘의 대칭(代稱)으로 쓰이게 되었다. 변방의 장수 기운이 웅장하고 호걸스러워

八尺長身帶寶刀

팔척장신대보도

8척 장신인데 보검까지 찼네.

大獵天山三丈雪

대렵천산삼장설

천산천산(天山): 감숙성(甘肅省) 청해(靑海)에 있는 산으로, 흉노족들이 기련산(祁連山)이라고 부르는 산이다. 흔히 서쪽 오랑캐들이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3장의 눈에서 크게 사냥하고서

帳中歸飮碧蒲萄

장중귀음벽포도

휘장 속에 돌아와 푸른 포도주 마신다네.東溟集

 

 

해설

새상곡(塞上曲)은 고대의 악부(樂府) 가운데 하나로, 북쪽 변경 지역의 풍정을 노래한 것이다. 한나라의 횡취곡(橫吹曲)에서 나왔다. 여운필(呂運弼)은 이 시에 대해, “새상곡은 당대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신악부로, 왕창령과 이백 이래로 무수한 시인들이 의작을 남긴 변새시제(邊塞詩題)이다. 이 시는 지금의 몽고 지역에 있는 장수가 천산(天山)까지 사냥을 다니면서 호기를 부리는 모습을 제재로 하여, 번장의 웅대한 기상을 꾸밈없이 묘사하는 방식으로 호방하게 노래하고 있다. 이 시에 대해서는 섬세한 묘사를 생략하고서도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듯이 느끼게 한다는 평가가 있다.” 하였다.

여운필, 東溟 鄭斗卿詩世界, 25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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