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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시화 - 19. 고경명과 이달의 시를 비교했던 양 경우 본문

문집/시화총림

제호시화 - 19. 고경명과 이달의 시를 비교했던 양 경우

건방진방랑자 2021. 4.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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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고경명과 이달의 시를 비교했던 양 경우

여고제봉논시(與高霽峯論詩)

 

 

昔於壬辰年, 亡父擧義集衆, 高霽峯爲將. 慶遇, 掌書記之任在幕中, 亡父以召募出入州郡.

, 霽峯潭陽完山, 每於軍務之暇, 語及論詩. 霽峯爺愛某年少頗涉古人詩, 必與之寢處.

嘗論及今人詩, 稱道李蓀谷達詩格曰: “世罕其儔

某曰: “蓀谷詩出於晩唐, 雖一篇一句可詠, 豈若閤下濃麗富盛乎.”

霽峯爺曰: “豈可易言其優劣乎! 如七言律及排律等作則吾有不讓於, 至如短律若絶句, 決不可及. 昔守瑞山郡時, 於東閤, 留連累朔, 與之唱和. 每賦絶句, 不敢以宋人體參錯於其間, 倉卒學唐, 半眞半假, 誠可愧也.”

某竊惟念文人相輕, 自古然也. 霽峯之於蓀谷, 推許至此, 寘之已右, 益見其長者也. 霽湖集

 

 

 

 

해석

昔於壬辰年, 亡父擧義集衆,

옛날 임진(1592)년에 망부 양대박(梁大樸)은 의병을 일으켜 무리를 모았고

 

高霽峯爲將.

제봉 고경명을 의병장으로 추대했다.

 

慶遇, 掌書記之任在幕中,

나는 서기의 직임을 맡아 군막에 있었고

 

亡父以召募出入州郡.

망부는 의병을 불러 모으려 주군에 출입했었다.

 

, 霽峯潭陽完山,

나는 제봉 어르신을 모시고 담양에서 완산으로 향했는데

 

每於軍務之暇, 語及論詩.

매번 군무의 여가에 말이 시를 논하는 데에 이르렀다.

 

霽峯爺愛某年少頗涉古人詩,

제봉 어르신은 내가 나이는 어린데도 매우 옛 사람의 시를 섭렵한 걸 아껴서

 

必與之寢處.

반드시 함께 잠자셨다.

 

嘗論及今人詩, 稱道李蓀谷達詩格曰:

일찍이 논의가 지금 사람들의 시에 이르자 손곡 이달의 시격을 칭찬하며 말씀하셨다.

 

世罕其儔

세상에 짝이 드물다.”

 

某曰: “蓀谷詩出於晩唐, 雖一篇一句可詠,

내가 말했다. “손곡의 시는 만당에서 나와 한 작품이나 한 구절은 읊을 만하더라도,

 

豈若閤下濃麗富盛乎.”

어찌 어르신의 농후하고 고우며 풍부하고 성대한 것만 하겠습니까?”

 

霽峯爺曰: “豈可易言其優劣乎!

제봉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어찌 쉽게 우열을 말할 수 있는가.

 

如七言律及排律等作則吾有不讓於,

예를 들면 칠언율시와 배율 등의 작품 같은 경우는 내가 이달에 실력을 사양하지 않지만,

 

至如短律若絶句, 決不可及.

율시와 절구에 있어서는 반드시 미치질 못하네.

 

昔守瑞山郡時, 於東閤,

옛적엔 서산군수이던 시절에 이달을 동합東閣: 손님을 접대하는 곳을 뜻하는 말로, 漢 平津侯 公孫弘이 재상이 되어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지은 客館의 이름이다.에서 맞이하여

 

留連累朔, 與之唱和.

머무른 것이 여러 달 이어져 그와 함께 시를 주고받았네.

 

每賦絶句, 不敢以宋人體參錯於其間,

매번 절구를 지은 것이 송풍의 시체론 사이에 낄 수가 없어

 

倉卒學唐, 半眞半假, 誠可愧也.”

갑자기 당풍을 배웠으니, 반은 참이고 반은 거짓으로, 진실로 부끄러웠다네.”

 

某竊惟念文人相輕, 自古然也.

내가 생각했다. ‘문인들이 서로 경시하는 것이 예로부터 그러했었다.

 

霽峯之於蓀谷, 推許至此,

하물며 제봉 어르신은 손곡에 대해서 이와 같이 받들어 칭찬하시고,

 

寘之已右, 益見其長者也.

자기의 위에 두었으니, 더욱 어른 됨을 보인 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소화시평 상권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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