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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상권 - 92. 동악이 평가한 습재와 석주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92. 동악이 평가한 습재와 석주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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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동악이 평가한 습재와 석주의 시

 

 

有以習齋·石洲文章優劣, 東岳, 東岳: “二人俱有贈華使詩,

習齋詩: ‘一曲驪駒正咽聲, 朔雲晴雪滿前程. 不知後會期何地, 只是相思隔此生. 梅發京華春信早, 氷消江浙暮潮平. 歸心自切君親戀, 肯顧東人惜別情.’

石洲詩: ‘江頭細柳綠烟絲, 暫住蘭橈折一枝. 別語在心徒脈脈, 離盃到手故遲遲. 死前只是相思日, 送後那堪獨去時. 莫道音容便長隔, 百年還有夢中期.’ 習齋詩沈重, 石洲詩浮弱, 可於此兩詩論定.”.

 

 

 

 

 

 

해석

有以習齋·石洲文章優劣, 東岳, 東岳曰:

습재 권벽과 석주 권필 문장의 우열에 대해 동악 이안눌에게 물으니, 이안눌이 대답했다.

 

二人俱有贈華使詩,

두 사람이 모두 중국 사신에게 준 시가 있는데,

 

習齋詩: ‘一曲驪駒正咽聲, 朔雲晴雪滿前程. 不知後會期何地, 只是相思隔此生. 梅發京華春信早, 氷消江浙暮潮平. 歸心自切君親戀, 肯顧東人惜別情.’

습재의 진급사와 작별하며[奉別陳給事]라는 시는 다음과 같네.

 

一曲驪駒正咽聲 한 곡조의 이별곡은 바로 오열하는 소리
朔雲晴雪滿前程 변방의 구름과 쌓인 눈이 앞길에 가득하구나.
不知後會期何地 훗날 기약 어디일지 알지 못하니,
只是相思隔此生 그저 그리움만 지닌 채 이 생은 떨어져 있으리.
梅發京華春信早 매화 피어 서울에 봄소식이 빠르면
氷消江浙暮潮平 얼음 녹아 절강에도 저녁 조수가 불어나겠지.
歸心自切君親戀 귀향하는 마음 절로 간절한 것은, 임금과 어버이 그리움 때문이니,
肯顧東人惜別情 어찌 동쪽사람 석별의 정을 돌아보랴.

 

石洲詩: ‘江頭細柳綠烟絲, 暫住蘭橈折一枝. 別語在心徒脈脈, 離盃到手故遲遲. 死前只是相思日, 送後那堪獨去時. 莫道音容便長隔, 百年還有夢中期.’

석주의 고 천사(천준)에게 증별하다. 원접사를 대신하여 짓다[別顧天使(天峻) 代遠接使作]시는 다음과 같네.

 

江頭細柳綠烟絲 강가의 실버들 가닥가닥 푸르러.
暫住蘭橈折一枝 잠시 목란배를 멈추고 한 가지 꺾네.
別語在心徒脈脈 이별의 말은 맘에 둔 채 한갓 그저 바라만 보며,
離盃到手故遲遲 이별의 술잔 손에 이르자 일부러 머뭇머뭇.
死前只是相思日 죽기 전엔 다만 그대를 그리워할 날 뿐이리니,
送後那堪獨去時 보낸 후에 어찌 홀로 떠나는 걸 감당하려나.
莫道音容便長隔 목소리와 얼굴, 곧 길게 떨어진다고 말하지 마오.
百年還有夢中期 한 평생 도리어 꿈속 기약 있을 테니.

 

習齋詩沈重, 石洲浮弱,

습재의 시는 가라앉고 무게가 있으며 석주의 시는 들뜨고 허약하니,

 

可於此兩詩論定.”.

이 두 시에서 결론지을 수 있을 걸세.”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서포만필

권필과의 추억과 그의 친구 이안눌

권벽과 권필의 한시 중 어느 게 더 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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