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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91. 권벽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91. 권벽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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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 권벽의 시

 

 

權習齋, 諱擘, 余祖母外王考也. 爲文長於詩, 淸深典雅, 自成一家.

松溪權應仁嘗語梁松川應鼎曰: “閤下得見習齋所作歟?” : “未慣.” : “人問詞壇立幟者, 僕必以習齋爲對.” 松川: “唯唯!”

北海藤季達, 從韓詔使到我國. 習齋爲遠接使從事官, 相得甚懽, 習齋贈之以詩曰: ‘有山皆着屐, 無水不流觴.’ 撫掌嘆賞曰: “僕行天下多矣, 未嘗見如此詩人.”

 

 

 

 

해석

權習齋, 諱擘, 余祖母外王考也.

권습재의 휘는 벽()으로 우리 할머니의 외조부이다.

 

爲文長於詩, 淸深典雅, 自成一家.

문장을 지음에 시에 장점이 있어 맑고 심오하며 법칙 있고 우아하여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다.

 

松溪權應仁嘗語梁松川應鼎曰: “閤下得見習齋所作歟?” : “未慣.”

송계(松溪) 권응인(權應仁)이 일찍이 송천(松川) 양응정(梁應鼎)에게 합하께선 습재가 지은 시를 보셨습니까?”라고 하니 익숙치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 “人問詞壇立幟者, 僕必以習齋爲對.” 松川: “唯唯!”

권응인이 사람들이 시단에 깃발을 세울 사람을 물으면 저는 반드시 습재라고 대답하지요.”라고 말하니, 송천이 그렇지요 그렇지요.”라고 대답했다.

 

北海藤季達, 從韓詔使到我國.

북해(北海) 등계달(藤季達)이 조사(詔使) 한세능(韓世能)을 따라 우리 나라에 도착했다.

 

習齋爲遠接使從事官, 相得甚懽, 習齋贈之以詩曰: ‘有山皆着屐, 無水不流觴.’

이때에 습재가 원접사 종사관이 되어 서로 매우 기뻐했는데 습재가 그에게 다음의 시를 주었다.

 

有山皆着屐 無水不流觴 산이 있어 모두 나막신 신었고 물이 없어 잔 띄우질 못하지.

 

撫掌嘆賞曰: “僕行天下多矣, 未嘗見如此詩人.”

등계달은 습재의 손을 어루만지며 내가 천하를 다닌 게 많지만 일찍이 이와 같은 시인은 보질 못했네.”라고 감탄하며 칭찬했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송계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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