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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상권 - 90. 우리나라 고유어로 시를 쓰라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90. 우리나라 고유어로 시를 쓰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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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우리나라 고유어로 시를 쓰라

 

 

世謂: “中國地名皆文字, 入詩便佳. 九江春草外, 三峽暮帆前.’ ‘氣蒸雲夢澤, 波撼岳陽樓.’等句, 只加數字而能生色. 我東方皆以方言成地名, 不合於詩.”.

余以爲不然, 李容齋天磨錄: ‘細雨靈通寺, 斜陽滿月臺.’ 蘇齋漢江詩云: ‘春深楮子島, 月出濟川亭.’ 詩豈不佳? 惟在鑪錘之妙而已.

 

 

 

 

 

 

해석

世謂: “中國地名皆文字, 入詩便佳.

세상에선 말한다. “중국의 지명은 모두 문자이기 때문에 시에 삽입하면 더욱 아름답다.

 

九江春草外, 三峽暮帆前.’

두보(杜甫)나그네[遊子]의 다음 구절이나

 

九江春草外 三峽暮帆前 봄풀 바깥에서 구강이 흐르고, 저물녘 돛대 앞에 삼협(三峽)이 놓여 있네.

 

氣蒸雲夢澤, 波撼岳陽樓.’等句,

맹호연(孟浩然)동정호에 다다라[臨洞庭]의 다음 구절은

 

氣蒸雲夢澤 波撼岳陽樓 물 기운은 운몽의 못에서 피어나고 파도는 악양루를 흔드네.

 

只加數字而能生色.

다만 지명에 몇 글자 더한 것이지만, 생기가 돈다.

 

我東方皆以方言成地名, 不合於詩.”.

그러나 우리 동방은 다 방언으로 지명을 지었으니, 시에는 부적합하다.”고 말한다.

 

余以爲不然,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李容齋天磨錄: ‘細雨靈通寺, 斜陽滿月臺.’

용재 이행의 천마록(天磨錄)시의 다음 구절과

 

細雨靈通寺 斜陽滿月臺 가랑비 영통사에 내리고, 비낀 해 만월대에 비치네.

 

蘇齋漢江詩云: ‘春深楮子島, 月出濟川亭.’

소재 노수신의 한강이라는 다음 구절이

 

春深楮子島 月出濟川亭 봄은 저자도에 깊고 달은 제천정에서 나오네.

 

詩豈不佳?

시로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惟在鑪錘[각주:1]之妙而已.

오직 시의 아름다움은 단련의 오묘함에 있을 뿐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이해와 감상

惺叟詩話

補閑集

  1. 로추(鑪錘): 달구고 저울질하는 것. '단련'한 것을 비유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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