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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중용 16장 - 귀신을 통해 볼 수 있는 중용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중용 16장 - 귀신을 통해 볼 수 있는 중용

건방진방랑자 2021. 9. 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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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귀신을 통해 볼 수 있는 중용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程子: “鬼神, 天地之功用, 而造化之迹也.” 張子: “鬼神者, 二氣之良能也.” 愚謂以二氣言, 則鬼者陰之靈也, 神者陽之靈也. 以一氣言, 則至而伸者爲神, 反而歸者爲鬼, 其實一物而已. 爲德, 猶言性情功效.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

鬼神, 無形與聲. 然物之終始, 莫非陰陽合散之所爲, 是其爲物之體, 而物之所不能遺也. 其言體物, 所謂幹事.’

 

使天下之人齊明盛服, 以承祭祀. 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齊之爲言齊也, 所以齊不齊而致其齋也. , 猶潔也. 洋洋, 流動充滿之意. 能使人畏敬奉承, 而發見昭著如此, 乃其體物而不可遺之驗也. 孔子: “其氣發揚于上爲昭明, 焄蒿悽愴. 此百物之精也, 神之著也.” 正謂此爾.

 

: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 大雅 抑之篇. , 來也. , 況也. , 厭也, 言厭怠而不敬也. , 語辭.

 

夫微之顯, 誠之不可揜如此夫!”

誠者, 眞實無妄之謂. 陰陽合散, 無非實者. 故其發見之不可揜如此.

右第十六章. 不見不聞, 隱也. 體物如在, 則亦費矣. 此前三章, 以其費之小者而言. 此後三章, 以其費之大者而言. 此一章, 兼費隱包大小而言.

 

 

 

 

 

 

 

해석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귀신의 덕 됨이 성대하구나!”

程子: “鬼神, 天地之功用, 而造化之迹也.”

정자가 귀신은 천지의 공용(功用)이고 조화의 자취다.”라고 말했다.

 

張子: “鬼神者, 二氣之良能也.”

장자가 귀신은 음양 두 기운의 훌륭한 기능이다.”라고 말했다.

 

愚謂以二氣言,

내가 생각하기로 두 기운으로 말한다면

 

則鬼者陰之靈也, 神者陽之靈也.

()라는 것은 음()의 신령함이고 신()이라는 것은 양()의 신령함이다.

 

以一氣言, 則至而伸者爲神,

하나의 기운으로 말하면 지극하며 펴진 것을 신()이라 하고

 

反而歸者爲鬼, 其實一物而已.

거두어 되돌아가는 것을 귀()라 하니, 실제론 하나의 사물일 뿐이다.

 

爲德, 猶言性情功效.

위덕(爲德)이란 성정(性情)이나 공효(功效)라는 말과 같다.

 

= =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어 빠뜨리지 않는다.

鬼神, 無形與聲.

귀신은 형태와 소리가 없다.

 

然物之終始,

그러나 물건의 처음과 끝에

 

莫非陰陽合散之所爲,

음양과 모이고 흩어짐에 행하게 하는 힘이 아님이 없으니,

 

是其爲物之體, 而物之所不能遺也.

물건의 본체가 된다는 것으로 물건에 빠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其言體物,

물건에 깃들어 있다는 말은

 

所謂幹事.’

주역에서 말한 사물의 근간이 된다라는 말과 같다.

 

使天下之人齊明盛服, 以承祭祀. 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천하의 사람으로 하여금 재계하여 깨끗이 하고 제사의 복장을 성대히 한다. 귀신은 넘실넘실하도다! 위에 있는 듯 하고 좌우에 있는 듯하다.

齊之爲言齊也,

()라는 말은 가지런히 한다는 것으로,

 

所以齊不齊而致其齋也.

가지런하지 않는 것을 가지런히 하여 재계를 극진히 한다는 것이다.

 

, 猶潔也.

()은 깨끗하다와 같다.

 

洋洋, 流動充滿之意.

양양(洋洋)은 흘러 이동하여 충만하단 뜻이다.

 

能使人畏敬奉承,

사람으로 하여금 두렵고 공경하며 받들고 잇도록 하여

 

而發見昭著如此,

밝게 드러난 것이 이와 같으니

 

乃其體物而不可遺之驗也.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어 빠뜨리지 않는다라는 것의 증험이다.

 

孔子: “其氣發揚于上爲昭明,

공자가 기가 위로 발양되어 밝게 빛남이 이와 같으니

 

焄蒿悽愴.

향풀을 태워 귀신이 이르면 서글퍼진다.

 

此百物之精也, 神之著也.”

이것은 온갖 물건의 정기 때문이고 신이 드러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이

 

正謂此爾.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시에 귀신의 오는 것을 헤아릴 수 없는데, 하물며 싫어할 수 있으랴.’라고 말했다.

, 大雅 抑之篇.

시는 대아 억의 편이다.

 

, 來也. , 況也.

()은 이른다는 뜻이다. ()은 하물며란 뜻이다.

 

, 厭也, 言厭怠而不敬也.

()은 싫어한다는 뜻이니 싫어하고 업신여겨 공경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語辭.

()는 어조사다.

 

夫微之顯, 誠之不可揜如此夫!”

은미하지만 명확히 드러나니, ()이란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다.”

誠者, 眞實無妄之謂.

()이란 진실하여 망령됨이 없음을 말한다.

 

陰陽合散, 無非實者.

음과 양, 그리고 모여듦과 흩어짐이 실제가 아님이 없다.

 

故其發見之不可揜如此.

그렇기 때문에 발현되어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다.

 

右第十六章.

여기까지 16장이다.

 

不見不聞, 隱也.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은()이다.

 

體物如在, 則亦費矣.

물건에 깃들어 여기에 있는 듯하다는 것은 또한 비().

 

此前三章, 以其費之小者而言.

이 장 앞의 3(13, 14, 15)은 비()의 작은 것으로 말했다.

 

此後三章, 以其費之大者而言.

이 장 뒤의 3(17, 18, 19)은 비()의 큰 것을 말했다.

 

此一章, 兼費隱包大小而言.

이 장은 비은(費隱)을 겸했고 대소(大小)를 포괄하여 말했다.

 

 

인용

목차

전문

1. 정약용과 주희의 귀신론

2. 합리적 귀신론

3. 서양과 동양의 죽음 해소방식

4. 귀신은 어디에도 있다

5. 통하는 혈기론과 귀신론

6. 신유학의 틀로 본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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