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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 간천리설(適千里說)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김정희 - 간천리설(適千里說)

건방진방랑자 2019. 11. 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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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를 갈 수 있는 사람은 한 걸음씩 믿고서 간다

적천리설(適千里說)

 

김정희(金正喜)

 

 

천 리를 갈 수 있는 사람의 비법

今夫適千里者, 必先辨其徑路之所在, 然後有以爲擧足之地. 當其出門而行, 固倀倀何之, 必詢於識塗之人. 迨其人告以正大之路, 又細指其邪徑之不可由者, 懇懇然以爲由其邪, 必入於荊棘; 由其正, 必得其歸. 人之爲言, 可謂盡心矣.

 

의심이 많은 사람은 천 리를 갈 수 없다

而多疑者遲遲不敢信也, 復問之一人, 又復問之一人.

至其傍人之以誠居心者, 幷不俟問而盡擧其塗之曲折, 陳之我前, 惟己之或誤, 至於人人皆同一言, 此亦可以篤信而奔趨恐後矣.

彼愈生疑, 謂吾不敢從人之所共是者, 其所共非者, 吾又不知其果非也, 吾須歷試之. 卒致入於坎臼而莫救也. 卽使終覺其迷而反之, 亦虛廢時歲, 勞耗心力, 有日不暇給之憂.

何如卽人之所明白曉示而力行之, 爲收功之易耶? 阮堂先生全集卷一

 

 

 

 

해석

 

천 리를 갈 수 있는 사람의 비법

 

今夫適千里者, 必先辨其徑路之所在,

이제 천리를 가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지름길이 있는 걸 판별한 후에

 

然後有以爲擧足之地.

발을 들어 땅을 삼는다.

 

當其出門而行, 固倀倀何之,

마땅히 문을 나서 걷다가 진실로 갈팡질팡 어디로 갈까하니,

 

必詢於識塗之人.

반드시 길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

 

迨其人告以正大之路, 又細指其邪徑之不可由者,

그 사람에게 다가가 바르고 큰 길을 알려주고 또한 세세히 잘못되어 가선 안 될 것을 가리켜주며

 

懇懇然以爲由其邪, 必入於荊棘;

간절하게 말해준다. “잘못된 길로 가면 반드시 가시길로 들어가지만

 

由其正, 必得其歸.

바른 길로 가면 반드시 돌아갈 수 있네.”

 

人之爲言, 可謂盡心矣.

사람이 말해줌은 마음을 다했다 할 만하다.

 

 

 

의심이 많은 사람은 천 리를 갈 수 없다

 

而多疑者遲遲不敢信也,

그러나 많이 의심하는 사람은 느릿느릿 감히 믿으려 하지 않아

 

復問之一人, 又復問之一人.

다시 한 사람에게 묻고 또 다시 한 사람에게 묻는다.

 

至其傍人之以誠居心者,

곁의 사람이 진실로 마음을 두고 이르러

 

幷不俟問而盡擧其塗之曲折, 陳之我前,

아울러 묻길 기다리지 않고 길의 굽고 끊어짐을 모두 열거하여 나의 앞에 진술하나,

 

惟己之或誤, 至於人人皆同一言,

오직 내가 혹 오해할까 해서 사람마다 모두 한 말을 동일하게 하기에 이르니,

 

此亦可以篤信而奔趨恐後矣.

이것은 또한 독실이 믿을 수 있고 달리고 달려 뒤처질까 두려워한다.

 

彼愈生疑, 謂吾不敢從人之所共是者,

저는 더욱 의심이 생겨 생각한다. ‘나는 모두가 옳게 여기는 것을 따르지 않고

 

其所共非者, 吾又不知其果非也,

함께 잘못됐다고 하는 것도 나는 또한 과연 잘못됐는지 모르겠으니,

 

吾須歷試之.

나는 반드시 일일이 그걸 시험하리라.’

 

卒致入於坎臼而莫救也.

마침내 함정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구제할 수가 없다.

 

卽使終覺其迷而反之,

곧 가령 마침내 미혹된 걸 깨닫고 돌아온 데도

 

亦虛廢時歲, 勞耗心力,

또한 시기가 헛되이 지났고 마음과 힘을 수고로이 소모해

 

有日不暇給之憂.

날로 공급할 겨를이 없는 근심이 있다.

 

何如卽人之所明白曉示而力行之,

어떻게 해야 사람이 명백히 깨우쳐 보여준 것에 나아가 힘써 행하며

 

爲收功之易耶? 阮堂先生全集卷一

쉽게 공을 거두려나?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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