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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예스맨 - 2.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그래’ 정신으로 살라 본문

연재/작품을 감상하다

예스맨 - 2.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그래’ 정신으로 살라

건방진방랑자 2019. 12. 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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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그래정신으로 살라

 

그는 친구 한 명에게 버스에서 전해들은 그 한 마디 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오로지 ‘Yes’만 말하기로 했다는 결심을 털어놓는다.

 

 

 

그래라고 말한다는 게 가능한 거야?

 

이런 결심 앞에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세상엔 좋은 제안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그는 초반에 사기를 당할 뻔도 했고 자신에게 지금 당장 필요 없는 자동차와 건강식품을 사기도 한다. 그래서 뭐랬는가? 예스도 분별이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건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어제 진규와 나눈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진규: 초등학생 때 쓰레기를 줍는 게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 길에 쓰레기를 주우면서 갔거든. 그게 너무 많아 도무지 다 주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줍다가는 집에 갈 수 없겠구나 생각하며 그만 두었어.

건빵: 바로 그런 게 융통성 아니겠냐?

진규: 과연 그런 식으로 핑계를 대며 옳다고 생각한 행동도 하지 않는 게 융통성일까?

 

 

맞다! 융통성이란 때론 핑계가 되기도 한다. 때에 따라 ‘No’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보통 일에도 예외를 들며 No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합리화의 귀재인 인간이기에 무언가를 하려 하기보다 가능성을 꼭꼭 닫아둔 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자신이 각오했던 일은 흐지부지 될 것이다. 그런 우려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대니는 완벽하게 모든 제안에 예스라고 말하기로 하였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

 

 

 

 

 

그래라 외치되 결과엔 연연하지 마라

 

결과적으로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평생 만나보지도 못했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곳을 가볼 수 있었다. 그는 진정으로 우연에 몸을 맡기고 그 안에서 충분히 즐겼다. 그 우연은 완전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무언가를 했다고 해서 그게 어떤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 기대 심리로 ‘Yes’ 를 말한다면, 그건 보험이나 새로운 종교에 다름 아니니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Yes’를 말하면 말할수록 ‘Yes’는 다른 삶으로 인도하는 자유여행권이 되기보다 저주가 될 것이다. 그저 ‘Yes’를 통해 새롭게 펼쳐질 삶에 자신을 맡겨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대니도 초반엔 분명히 그런 기대심리를 드러낸다. 우연하게 25,000파운드에 당첨되었던 것처럼 예스라고 하다보면 그와 같은 대박 횡재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스페인 복권 사기 사건을 겪고

나서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예스가 내 판단력을 흐려놨다. 냉소주의로 날 무장시켰어야 할 순간에 낙관주의를 불러 일으켰다. 모든 일이 잘될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에 나는 그 어떤 의심도 물리쳤다.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인지는 생각지도 않고, 가능성에, 여행을 간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난 아마 또 한 번의 행운을 찾고 있었나 보다. 다시 한 번 흥분과 놀라움으로 충전되고 싶어서. 25,000파운드에 당첨됐다가 너무도 허무하게 다시 잃었던 그 날처럼, 난 그날 영광을 맛보았고, 그걸 더 원했던 것이다. 아마 예스에는 중독성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저 믿습니다!’만 외치면 그 믿음이 행운을 가져다 줄 거라는 희망에 젖어 살았던 것 같다. -219

 

 

이런 깨달음 후에 진정 자신의 삶에서 예스를 실천하며 사는 다른 사람을 만난 후에야 그 기대심리를 버리게 된다. 그저 현재를 긍정하며 다가오는 기회들을 손으로 꽉 쥐고서 가는 것 뿐. 그때부터 자신의 예스가 의무감에서 벗어난 참된 자유의 발언이 된다. 예스도 맹목적이 될 수 있다. 거기에 차후를 생각하는 어떤 흑심이 들어갈 때, 그 예스는 못지않은 부정적인 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건에 대해 Yes라 말했다면, 그때부턴 그 의사를 존중하고 그게 어떠한 변화를 낳는지 지켜보고 견지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린 어떤 선택을 하고서도 시시때때로 이 선택이 옳은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 의심하지 않던가. 현재를 부정하고 언제나 만약...’이란 상상 속에 살고자 하는 욕구는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국토종단과 그래정신

 

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책을 읽으며, 참 많은 힘을 얻었다. 내 마음을 활짝 열 수만 있다면 세상은 그만큼 더 활기찬 공간이 될 수 있다. 그건 세상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이건 나의 한계를 넘어 이질적인 사물과 마주치고 전혀 취향이 다른 사람과 만날 마음만 있다면 세상은 한결 살기 좋아질 것이다.

난 그 예감을 맘 속 깊이 느꼈다. 내가 ‘No’라고 말했기 때문에 놓쳤던 수많은 기회들을 이제는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 맘도 먹었다. 그 첫 시험대가 바로 국토종단이다. 열린 마음을 점검하고 우연성에 나를 던져 과연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몸소 경험하고 싶다. “내가 한 일이라곤 놀랄 만큼 긍정적인 태도로 사안에 접근하고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본 것뿐이었다. (181p)”라던 대니의 말처럼 그런 마음으로 길을 떠날 것이다.

 

 

 

 

인용

목차

1. YES를 외치기로 맘먹다

2.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그래정신으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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