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종남총지 - 47. 시 짓기의 괴로움과 지금 시인들의 문제점 본문

문집/시화총림

종남총지 - 47. 시 짓기의 괴로움과 지금 시인들의 문제점

건방진방랑자 2020. 5. 4. 14:23
728x90
반응형

47. 시 짓기의 괴로움과 지금 시인들의 문제점

 

 

李唐諸子作詩, 用盡一生心力, 故能名世傳後.

吟安數箇字, 撚斷幾莖髭. 吟成五字句, 用破一生心.’ ‘兩句三年得, 一吟雙淚流. 欲識吟詩苦, 秋霜若在心.’ 夜吟曉不休, 苦吟鬼神愁. 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之類, 是也.

余亦有此癖, 欲捨未能, 戲吟一絕: “爲人性癖最耽詩, 詩到吟時下字疑. 終至不疑方快意, 一生辛苦有誰知.”

! 唯知者, 可與話此境. 今人以淺學率爾成章, 便欲作驚人語, 不亦踈哉.

 

 

 

 

 

 

해석

李唐諸子作詩, 用盡一生心力,

이연의 당나라 여러 작가들은 시를 지을 적에 일생 마음을 모두 소진하였기 때문에

 

故能名世傳後.

세상에 이름이 나고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다.

 

吟安數箇字, 撚斷幾莖髭. 吟成五字句, 用破一生心.’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시들이 있다.

 

吟安數箇字 撚斷幾莖髭

몇 개의 글자 읊조리며 편안해 하다 보니 몇 줄기 수염 꼬아 끊어졌고

吟成五字句 用破一生心

5언의 시구를 완성하여 읊조리려 일생의 마음을 써서 다하였네.

 

兩句三年得, 一吟雙淚流. 欲識吟詩苦, 秋霜若在心.’

 

兩句三年得 一吟雙淚流

두 구절 3년 만에 얻고 한 번 읊으니 두 눈에선 눈물 나네.

欲識吟詩苦 秋霜若在心

시 읊기의 괴로움 알고자 한다면 가을서리가 가슴 속에 있는 것 같지.

 

夜吟曉不休, 苦吟鬼神愁. 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之類, 是也.

또 다음과 같은 부류가 마음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바로 이것이다.

 

夜吟曉不休 苦吟鬼神愁

밤에 읊조리느라 새벽에도 쉬지 못해서 괴로운 읊조림에 귀신도 걱정하네.

如何不自閑 心與身爲仇

어째서 스스로 한가롭질 못해 마음과 몸이 원수가 되었는가?

 

余亦有此癖, 欲捨未能,

나도 또한 이러한 성벽이 있어 버리려 하였지만 그럴 수 없어

 

戲吟一絕: “爲人性癖最耽詩, 詩到吟時下字疑. 終至不疑方快意, 一生辛苦有誰知.”

장난스레 한 구절을 읊조렸으니 다음과 같다.

 

爲人性癖最耽詩

나의 성깔이 가장 시를 탐내어

詩到吟時下字疑

시상 떠올라 읊조릴 때면 시 쓰기 의심한다네.

終至不疑方快意

마침내 의심하지 않게 되면 곧 통쾌하게 여기니

一生辛苦有誰知

일생의 괴로움 누가 알리오.

 

! 唯知者, 可與話此境.

! 오직 시 쓰기의 괴로움 아는 사람과는 이러한 경계에 대해 함께 말할 수 있으리라.

 

今人以淺學率爾成章,

지금 사람들은 어설프게 배우고 경솔하게 문장을 짓고서

 

便欲作驚人語, 不亦踈哉.

바로 남을 놀래킬 말을 지으려 하니 또한 어설프지 않은가.

 

 

인용

목차

전문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시화총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한잡록 - 2.  (0) 2020.05.05
견한잡록 - 1.  (0) 2020.05.05
김안로 - 용천담적기 목차  (0) 2020.05.04
용천담적기 - 37.  (0) 2020.05.04
용천담적기 - 36.  (0) 2020.05.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