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3화: 한생에게 상량문을 부탁하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3화: 한생에게 상량문을 부탁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6. 14:52
728x90
반응형

3: 한생에게 상량문을 부탁하다

 

김시습(金時習)

 

 

座定, 行茶一巡. 神王告曰: “寡人止有一女, 已加冠笄. 將欲適人, 而弊居僻陋, 無迎待之館, 花燭之房. 今欲別構一閣, 命名佳會. 工匠已集, 木石咸具. 而所乏者, 上梁文耳. 側聞秀才, 名著三韓, 才冠百家, 故特遠招, 幸爲寡人製之.”

言未旣, 有二丫童. 一捧碧玉之硯, 湘竹之管; 一捧氷綃一丈, 跪進於前. 生俛伏而起, 染翰立成, 雲煙相糺.

 

 

 

 

 

 

해석

座定, 行茶一巡.

다들 자리에 앉아 찻잔을 한차례 돌린 뒤에

 

神王告曰:

용왕이 한생에게 말했다.

 

寡人止有一女, 已加冠笄.

과인은 오직 딸 하나를 두었을 뿐인데, 이미 시집보낼 나이가 되었습니다.

 

將欲適人, 而弊居僻陋,

장차 알맞은 사람과 혼례를 치르려고 하지만, 우리가 사는 집이 누추하여

 

無迎待之館, 花燭之房.

사위를 맞이할 집도 없고, 화촉을 밝힐 만한 방도 없습니다.

 

今欲別構一閣, 命名佳會.

그래서 따로 별당 한 채를 지어 가회각(佳會閣)이라 명명하려 합니다.

 

工匠已集, 木石咸具.

장인도 이미 모았고, 목재와 석재도 다 갖추었습니다.

 

而所乏者, 上梁文耳.

아직 없는 것이라고는 상량문뿐입니다.

 

側聞秀才, 名著三韓,

소문에 들으니 선생의 이름이 삼한에 널리 알려졌으며

 

才冠百家,

글솜씨가 백가(百家)에 으뜸이라고 하므로,

 

故特遠招, 幸爲寡人製之.”

특별히 멀리서 모셔온 것이니 과인을 위하여 상량문을 지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言未旣, 有二丫童.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두 아이가 들어왔다.

 

一捧碧玉之硯, 湘竹之管;

한 아이는 푸른 옥돌벼루와 상강(湘江)의 반죽(斑竹)으로 만든 붓을 받들었으며,

 

一捧氷綃一丈, 跪進於前.

한 아이는 흰 명주 한 폭을 받들고 한생 앞에 꿇어앉아 바쳤다.

 

生俛伏而起, 染翰立成,

한생이 고개를 숙이고 엎드렸다가 일어나 붓에 먹물을 찍어서 곧바로 상량문을 지어냈으니,

 

雲煙相糺.

그 글씨는 구름과 연기가 서로 얽힌 듯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용궁에 초대된 한생

2: 한생, 글로 용왕의 맘에 들다

3: 한생에게 상량문을 부탁하다

4: 한생, 용왕에게 지어올린 상량문

5: 신나는 연회자리

6: 곽개사의 연회 잔치

7: 현 선생의 연회잔치

8: 연회자리의 한시 한 마당1

9: 연회자리의 한시 한 마당2

10: 한생의 용궁구경

11: 용궁의 기물들

12: 집으로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