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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11화: 용궁의 기물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11화: 용궁의 기물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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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용궁의 기물들

 

김시습(金時習)

 

 

又到一閣, 名曰凌虛之閣. 生問曰: “此閣何用?” : “此神王朝天之時, 整其儀仗, 飾其衣冠之處.” 生請曰: “願觀儀仗.”

使者, 引至一處, 有一物, 如圓鏡. 燁燁有光, 眩目不可諦視. 生曰: “此何物也?” : “電母之鏡.”

又有鼓, 大小相稱. 生欲擊之. 使者止之曰: “若一擊, 則百物皆震, 卽雷公之鼓也.”

又有一物, 如橐籥. 生欲搖之. 使者復止之曰: “若一搖, 則山石盡崩, 大木斯拔. 卽哨風之橐也.”

又有一物, 如拂箒, 而水甕在邊. 生欲灑之. 使者又止之曰: “若一灑, 洪水滂沱, 懷山襄陵.”

生曰: “然則何乃不置噓雲之器?” : “雲則神王, 神力所化, 非機括可做.”

生又曰: “雷公電母, 風伯雨師, 何在?” : “天帝囚於幽處, 使不得遊, 王出則斯集矣.”

其餘器具, 不能盡識.

又有長廊, 連亙數里, 戶牖鎖以金龍之鑰. 生問: “此何處?” 使者曰: “此神王, 七寶之藏也.” 周覽許時, 不能遍見.

 

 

 

 

 

 

해석

又到一閣, 名曰凌虛之閣.

또 한 누각에 이르렀는데, 그 이름은 능허지각(凌虛之閣)’이었다.

 

生問曰: “此閣何用?”

한생이 물었다. “이 누각은 무엇 하는 곳입니까?”

 

: “此神王朝天之時,

이 누각은 용왕께서 하늘에 조회하실 때에

 

整其儀仗, 飾其衣冠之處.”

그 의장(儀仗)을 갖추고 의관을 손질하는 곳이랍니다.”

 

生請曰: “願觀儀仗.”

한생이 청했다. “그 의장을 보고 싶습니다.”

 

使者, 引至一處,

사자가 한생을 인도하여 한 곳에 이르렀더니

 

有一物, 如圓鏡.

한 물건이 있었는데, 마치 둥근 거울과 같았다.

 

燁燁有光, 眩目不可諦視.

그런데 번쩍번쩍 빛나서 눈이 어지러워 제대로 살펴볼 수가 없었다.

 

生曰: “此何物也?”

한생이 말했다. “이것은 무슨 물건입니까?”

 

: “電母之鏡.”

번개를 맡은 전모(電母)의 거울이지요.”

 

又有鼓, 大小相稱.

또 북이 있었는데, 크고 작은 것이 서로 어울렸다.

 

生欲擊之. 使者止之曰:

한생이 이를 쳐다보려고 하자 사자가 말리면서 말했다.

 

若一擊, 則百物皆震,

이 북을 한번 친다면 온갖 물건이 모두 진동하게 됩니다.

 

卽雷公之鼓也.”

이것은 우레를 맡은 뇌공(雷公)의 북입니다.”

 

又有一物, 如橐籥.

또 한 물건이 있었는데 풀무 같았다.

 

生欲搖之. 使者復止之曰:

한생이 흔들어 보려고 하자 사자가 다시 말리면서 말했다.

 

若一搖, 則山石盡崩, 大木斯拔.

만약 한번 흔든다면 산의 바위가 다 무너지며 큰 나무들도 다 뽑히게 됩니다.

 

卽哨風之橐也.”

이것은 바람을 일게 하는 풀무랍니다.”

 

又有一物, 如拂箒, 而水甕在邊.

또 한 물건이 있었는데 빗자루처럼 생겼고, 그 옆에는 물 항아리가 있었다.

 

生欲灑之. 使者又止之曰:

한생이 물을 뿌려 보려고 하자 사자가 또 말리면서 말했다.

 

若一灑, 洪水滂沱, 懷山襄陵.”

물을 한번 뿌리면 홍수가 나서, 산이 잠기고 언덕까지 물이 오르게 된답니다.”

 

生曰: “然則何乃不置噓雲之器?”

한생이 말했다. “그렇다면 어찌 구름을 불어내는 기구는 두지 않습니까?”

 

: “雲則神王, 神力所化,

구름은 용왕의 신력으로 되는 것이지요.

 

非機括可做.”

기계가 움직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랍니다.”

 

生又曰: “雷公電母, 風伯雨師, 何在?”

한생이 또 말했다. “뇌공(雷公)과 전모(電母)와 풍백(風伯)과 우사(雨師)는 어디에 있습니까?”

 

: “天帝囚於幽處, 使不得遊,

천제(天帝)께서 그윽한 곳에 가두어 두고 돌아다지지 못하게 했는데

 

王出則斯集矣.”

용왕께서 나오시면 곧 모여든답니다.”

 

其餘器具, 不能盡識.

그 나머지 기구들은 다 알 수가 없었다.

 

又有長廊, 連亙數里,

또 기다란 행랑이 몇 리쯤 잇따라 뻗어 있었는데,

 

戶牖鎖以金龍之鑰.

문에는 용의 모습을 새긴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生問: “此何處?”

한생이 물었다. “여기는 어디입니까?”

 

使者曰: “此神王, 七寶之藏也.”

사자가 말했다. “여기는 용왕께서 칠보(七寶)七寶: 琉璃車渠瑪瑙眞珠玫瑰를 간직하여 두신 곳이랍니다.”

 

周覽許時, 不能遍見.

한생이 한참 동안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하였지만, 다 둘러볼 수는 없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용궁에 초대된 한생

2: 한생, 글로 용왕의 맘에 들다

3: 한생에게 상량문을 부탁하다

4: 한생, 용왕에게 지어올린 상량문

5: 신나는 연회자리

6: 곽개사의 연회 잔치

7: 현 선생의 연회잔치

8: 연회자리의 한시 한 마당1

9: 연회자리의 한시 한 마당2

10: 한생의 용궁구경

11: 용궁의 기물들

12: 집으로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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