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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10화: 한생의 용궁구경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10화: 한생의 용궁구경

건방진방랑자 2020. 11.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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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생의 용궁구경

 

김시습(金時習)

 

 

生拜謝, 進而告曰: “龍宮勝事, 已盡見之矣. 且宮室之廣, 疆域之壯, 可周覽不?” 神王曰: “”.

生受命, 出戶盱衡, 但見綵雲繚繞, 不辨東西. 神王命吹雲者掃之. 有一人, 於殿庭, 蹙口一吹, 天宇晃朗, 無山石巖崖, 但見世界平闊, 如碁局, 可數十里. 瓊花琪樹, 列植其中, 布以金沙, 繚以金墉, 其廊廡庭除, 皆鋪碧琉璃塼, 光影相涵.

神王命二人, 指揮觀覽. 行到一樓, 名曰朝元之樓. 純是玻瓈所成, 飾以珠玉, 錯以金碧. 登之若凌虛焉. 其層十級. 生欲盡登, 使者曰: “神王以神力自登, 僕等亦不能盡覽矣.” 蓋上級, 與雲霄幷, 非塵凡可及, 生登七層而下.

 

 

 

 

 

 

해석

生拜謝, 進而告曰:

한생이 절하고 감사드린 뒤에 앞으로 나아가 용왕에게 아뢰었다.

 

龍宮勝事, 已盡見之矣.

용궁의 좋은 일들은 이미 다 보았습니다.

 

且宮室之廣, 疆域之壯, 可周覽不?”

그런데 웅장한 건물들과 넓은 강토도 둘러 볼 수가 있겠습니까?”

 

神王曰: “”.

용왕이 말했다. “좋습니다.”

 

生受命, 出戶盱衡,

한생이 용왕의 허락을 받고 문 밖에 나와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는데,

 

但見綵雲繚繞, 不辨東西.

오색구름이 주위에 둘려 있는 것만 보여서 동서를 분별할 수가 없었다.

 

神王命吹雲者掃之.

용왕이 구름을 불어 없애는 자에게 명하여 구름을 쓸어버리게 하자,

 

有一人, 於殿庭, 蹙口一吹,

한 사람이 궁전 뜰에서 입을 오므리며 한 번에 불어 버렸다.

 

天宇晃朗, 無山石巖崖,

그러자 하늘이 환하게 밝아졌는데, 산과 바위 벼랑도 없고

 

但見世界平闊, 如碁局, 可數十里.

다만 넓은 세계가 바둑판처럼 보였는데 수십 리나 되었다.

 

瓊花琪樹, 列植其中, 布以金沙,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그 가운데 줄지어 심어져 있었고, 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려 있었다.

 

繚以金墉, 其廊廡庭除,

둘레는 금성으로 쌓아졌으며, 그 행랑과 뜰에는

 

皆鋪碧琉璃塼, 光影相涵.

모두 푸른 유리벽돌을 펴고 깔아서 빛과 그림자가 서로 비쳤다.

 

神王命二人, 指揮觀覽.

용왕이 두 사람에게 명하여 한생을 이끌고 구경시키도록 했다.

 

行到一樓, 名曰朝元之樓.

한 누각에 이르렀는데, 그 이름을 조원지루(朝元之樓)’라고 했다.

 

純是玻瓈所成, 飾以珠玉,

이 누각은 순전히 유리로 이루어졌고 진주와 구슬로 장식하였으며,

 

錯以金碧.

황금색과 푸른색으로 아로새겨졌다.

 

登之若凌虛焉. 其層十級.

그 위에 오르자 마치 허공을 밟는 것 같았으며, 그 층이 열이나 되었다.

 

生欲盡登, 使者曰:

한생이 그 위층까지 다 올라가려고 하자 사자가 말했다.

 

神王以神力自登,

여기는 용왕께서 신력(神力)으로 혼자만 오르실 뿐이고,

 

僕等亦不能盡覽矣.”

저희들도 또한 다 둘러보지를 못하였습니다.”

 

蓋上級, 與雲霄幷,

이 누각의 위층이 구름 위에 솟아 있었으므로

 

非塵凡可及, 生登七層而下.

보통 사람이 올라 갈 수는 없어 한생이 칠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용궁에 초대된 한생

2: 한생, 글로 용왕의 맘에 들다

3: 한생에게 상량문을 부탁하다

4: 한생, 용왕에게 지어올린 상량문

5: 신나는 연회자리

6: 곽개사의 연회 잔치

7: 현 선생의 연회잔치

8: 연회자리의 한시 한 마당1

9: 연회자리의 한시 한 마당2

10: 한생의 용궁구경

11: 용궁의 기물들

12: 집으로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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