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마음가짐이 전쟁의 승패를 바꾸다
田單將攻狄, 往見魯仲子. 仲子曰: “將軍攻狄, 不能下也.” 田單曰: “臣以五里之城, 七里之郭, 破亡餘卒, 破萬乘之燕, 復齊墟, 攻狄而不下何也?” 上車弗謝而去.
遂攻狄, 三月而不克之也. 齊嬰兒謠曰: “大冠若箕, 脩劒拄頤. 攻狄不能下, 壘枯丘.”
田單乃懼. 問魯仲子曰: “先生謂單不能下狄, 請聞其說.”
魯仲子曰: “將軍之在卽墨, 坐而織蕢, 立則丈揷, 爲士卒倡曰: ‘可往矣, 宗廟亡矣, 云曰尙矣, 歸於何黨矣!’ 當此之時, 將軍有死之心, 而士卒無生之氣, 聞若言, 莫不揮泣奮臂而欲戰, 此所以破燕也.
當今將軍, 東有夜邑之奉, 西有菑上之虞, 黃金橫帶, 而馳乎淄ㆍ澠之間, 有生之樂, 無死之心. 所以不勝者也.” 田單曰: “單有心, 先生志之矣.”
明日, 乃厲氣循城, 立於矢石之所, 乃援枹鼓之, 狄人乃下.
해석
田單將攻狄, 往見魯仲子.
전단이 장차 적인(狄人)을 공격하려 해서 가서 노중자를 뵈었다.
仲子曰: “將軍攻狄, 不能下也.”
중자가 “장군이 적인(狄人)을 공격할지라도 항복시킬 수는 없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田單曰: “臣以五里之城, 七里之郭,
전단이 말했다. “저는 5리의 성과 7리의 성곽과
破亡餘卒, 破萬乘之燕,
패망하고 남은 잔병들로 만승인 연 나라를 깨부쉈고
復齊墟, 攻狄而不下何也?”
제나라의 폐허를 회복했는데 적인(狄人)을 공격해도 항복시키지 못한다는 건 왜입니까?”
上車弗謝而去.
수레에 올라 인사도 없이 떠나버렸다.
遂攻狄, 三月而不克之也.
마침내 적인(狄人)을 공격했지만 3개월이 지났음에도 이기질 못했다.
齊嬰兒謠曰: “大冠若箕, 脩劒拄頤.
제나라의 아이들은 동요를 불렀다. “커다란 갓은 키인 듯 칼을 길게 뺀 채 턱을 괴지만
攻狄不能下, 壘枯丘.”
적인(狄人)을 공격해도 항복시킬 수 없었고 보루의 마른 시체들은 언덕 같다네.”
田單乃懼. 問魯仲子曰:
전단이 곧 두려워하며 노중자에게 말했다.
“先生謂單不能下狄, 請聞其說.”
“선생께서는 제가 적인(狄人)을 항복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셨는데 그 말씀 듣길 청합니다.”
魯仲子曰: “將軍之在卽墨,
노중자가 말했다. “장군이 즉묵에 있을 적에
坐而織蕢, 立則丈揷, 爲士卒倡曰:
앉아선 흙삼태기를 짜고 서선 삽을 잡고서 사졸들을 위해 외쳤죠.
‘可往矣, 宗廟亡矣,
‘갈 곳 어딘가? 종묘는 망했구나.
云曰尙矣, 歸於何黨矣!’
오히려 괜찮다 해도 어느 곳으로 돌아갈 곳이 있겠는가.’
當此之時, 將軍有死之心,
이 때에 당하여 장군은 죽으려는 마음이 있었고
而士卒無生之氣,
사졸들은 살 기운은 없었으며
聞若言, 莫不揮泣奮臂而欲戰,
당신의 말을 듣고 눈물 떨구며 팔을 휘저으며 싸우려 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니
此所以破燕也.
이것이 연나라를 깨부순 까닭입니다.
지금에 이르러 장군은 동쪽으로 야읍의 봉양이 있고 서쪽으론 치수(菑水)의 즐거움이 있으며
黃金橫帶, 而馳乎淄ㆍ澠之間,
황금 혁대를 두르고 치수(淄水)와 승수(澠水)의 사이에서 말 달리니
有生之樂, 無死之心.
삶이 즐거움만 있지 결사(決死)의 마음은 없습니다.
所以不勝者也.”
이것이 이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田單曰: “單有心, 先生志之矣.”
전단은 “저는 마음이 생겼으니 선생께서 그걸 기억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明日, 乃厲氣循城, 立於矢石之所,
다음날 곧 기운을 북돋워 성을 돌고 화살과 돌이 날아드는 곳에 서서
乃援枹鼓之, 狄人乃下.
곧 북채를 잡고 고무시키니 적인(狄人)이 항복했다.
인용
- 야읍(夜邑):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의 고을 이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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