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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유민과의 대화를 현장감 있게 담아내다
이 시는 유민(遺民)의 테마를, 시인 자신이 직접 목도한 사실을 재료로 삼아 쓴 것이다. 시인과 한 유민의 대화를 3부로 구성한 유형화된 수법을 채택하고 있다.
주인공은 충청도 사람인데 그 일가족이 유랑하게 된 사정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전형성을 일정하게 획득한 것이다. 이 주인공의 입을 빌려 “조정에서는 / 아랫것들까지 쌀밥에 비단옷 싫증내고[竊聞廊廟上 僕妾厭稻紈]”라 하여 나라의 무질서를 꼬집은 다음, “귀인들 큰솥 줄줄이 벌여놓고 / 노래와 풍악 날마다 울린다데요[朱門列鍾鼎 歌吹日吰喧]”라고 집권층에 대한 불평을 토로한다. 그리하여 평등한 사회를 동경하는 민중적 정서를 “하늘이 만물을 기를 적에 / 후하고 박하고 불공평하게 하실까[昊天子萬物 厚薄一何偏]”라고 표출하고 있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 1권, 창비, 2020년, 285쪽
1 | 한겨울 호서여행 중 만난 사람들 |
2 | 계속 되는 기근에도 세금 독촉 끊이지 않기에 |
3 | 가슴 아픈 유민의 이야기에 밥맛도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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